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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반환점 돈 송하진 전북도지사 "도민들께 '우리니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심어주겠다"

▲ 지난달 27일 송하진 지사가 민선 6기 하반기 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안봉주 기자

민선 6기 전북도정이 반환점을 돌았다. 삼락농정과 토탈관광·탄소산업이 일정 부문 성과를 거둔 반면에 각종 경제지표는 침체일로로 지역경제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전북도는 앞으로 ‘2020 대도약 프로젝트’추진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도민 소득증대 등을 도정 핵심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2023 세계잼버리 유치와 새만금 신공항 건설, 동서횡단철도구축 등 전북발전의 촉매제가 될 사업에도 힘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지난달 27일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만나 민선 6기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송 지사는 “앞으로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실현가능한 정책을 구상하고 추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도정을 이끌면서 느낀 소회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생동하는 전라북도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삼락농정·토탈관광·탄소산업, 새만금개발 등 도정 현안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한 조직과 환경을 만드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보여주기 식이나 임시방편 정책이 아닌 우리가 정말 잘하고 또 잘할 수 있는 일들을 꾸준히 추진했습니다. 결과도 좋았습니다. 특히 도민들의 성원에 힘어 탄소법 통과, 연구개발특구·농생명SW융합클러스터 지정, 새만금공항의 공항개발계획 반영 등의 큰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탄소법 통과를 계기로 탄소산업 육성 전략에 변화가 있습니까.

 

“2006년 전주시장 재직 때부터 현재까지 탄소밸리 조성사업,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사업, 연구개발특구 지정 등 탄소산업의 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힘써 왔습니다. 탄소법 통과로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발전계획 수립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앞으로가 가장 중요합니다. 전북의 탄소산업이 제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탄소제품 상용화, 기업 유치·창업, 일자리 창출 등 미래 비전 실현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그간 전북이 추진했던 역점사업과 미래 비전이 국가계획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농생명 탄소산업 중심의 연구개발특구와 규제프리존을 연계해 탄소산업 제품 상용화를 위해 전력투구하겠습니다.”

 

-영남권 신공항 무산 여파가 새만금 신공항에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새만금 신공항은 새로운 부지에 건설하는 공항입니다. 이에 사회적 갈등 비용이 거의 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영남권 신공항에 비해 건설비용도 적게 들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여건에 있습니다. 더불어 새만금은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중 경제협력단지로 지정됐습니다. 앞으로 중국을 비롯해 유라시아 경제권을 아우르는 국제산업단지로서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선 새만금 신공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새만금 신공항은 전북발전을 좌우할 핵심사업입니다. 이제부터는 미래를 내다보는 도민들의 혜안이 필요합니다. 소지역주의를 버리고 대승적 차원으로 도민들의 의지를 하나로 결집해 공항 건립을 이뤄내야 합니다.”

 

-2023 세계잼버리의 새만금 유치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천혜의 야영지인 새만금이 개최 여건에선 앞서지만 폴란드의 대회 유치 열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폴란드는 사상 최초의 유치임을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전북도 차원에서 스카우트연맹과 함께 아프리카, 남미, 미국, 유럽 등에서 활발한 득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SNS 등을 활용한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세계잼버리를 새만금에서 개최하면 세계 160개국 5만명의 참가자가 전북을 방문하게 됩니다. 직접적인 생산유발효과는 531억원, 또 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른 공항, 철도,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 조성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입니다.”

 

-평소 동서상생발전을 강조하셨습니다. 동서축 발전을 위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 된 지 오래입니다. 남북 방향으로 발전해왔던 기존의 발전 방식은 종착점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는 서쪽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동서방향으로 도로와 철도를 놓고, 물류와 사람이 오고 가야 국민적 소망인 동서화합도 실현됩니다. 또 수도권과 지역의 차이가 경제적 여유와 삶의 질 격차로 이어져서도 안 됩니다. 국토균형과 동서화합에 대한 의지를 가진 다수의 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목소리를 키워야 할 때입니다. 지역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해 국가경제의 활로를 모색해야 합니다. 무주~대전 고속도로, 전주~김천 복선전철 등이 동서발전에 필요한 대표사업입니다. 상생사업으로는 중부권 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특히 영호남 광역도로망 건설을 위한 ‘새만금~포항 고속도로’가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호·영남이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청년층 이탈과 중소기업 경영난 등 전북경제를 두고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역 차원의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내발적 발전전략이 중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 농생명, 토탈관광은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산업과는 다른 새로운 산업들입니다. 경쟁력만 갖춘다면 지역을 넘어 새로운 국가경쟁력이 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사회기반시설 구축도 시급합니다. 대중국 무역기지로서 성장할 잠재력이 큰 새만금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면 공항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경북과 함께 추진 중인 탄소산업이 국가산업으로서 경쟁력을 얻으려면 동서 방향으로 길이 뚫리고 철길이 놓여야 합니다. 속도의 핵심인 사회기반시설이 갖춰진다면 일자리 창출과 산업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투자하기 좋고 창업하기 좋은 전북을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다원시스 정읍 공장 신축을 위한 쟁점 해결사례처럼 행정기관과 기업 간 협업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

 

-20대 총선으로 전북의 정치지형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보수적이었던 전북의 정치지형이 완전히 새롭게 재편됐습니다. 국민의당이 다수당이 됐고, 20년 만에 새누리당 의원이 탄생했습니다. 이런 역동적인 변화의 기저에는 전북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라는 도민의 명령이 담겨 있습니다. 3당 체제의 출현으로 건전한 경쟁과 협치의 정치를 전북에서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북 정치권의 다양성이 앞으로의 예산 확보나 현안 해결에 큰 동력으로 작용하길 바랍니다. 전북발전에 ‘따로’가 있을 수 없습니다. 공조가 필요한 부분이라면 먼저 나서서 소통하고 협력하겠습니다. 3당 체제의 효과가 전북발전에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선 6기 하반기 도정 핵심과제는 무엇입니까.

 

“도정 핵심사업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2020년에는 메가탄소밸리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새만금 농업용지 및 신항만 완공, 새만금 신공항 착수 등 전북발전을 견인할 사업들이 예정돼 있습니다. 2020년을 전북발전의 대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18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농식품산업 동북아허브를 조성하고, 탄소법·연구개발특구·규제프리존을 기반으로 탄소소재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또 기금운용본부의 이전에 따른 연기금 특화 금융타운 조성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연결도로가 놓이는 고산군도를 서해안 최고의 명품관광지로 육성해 토탈관광의 거점지역을 키우겠습니다. 무주 세계태권도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세계잼버리 유치로 전북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무엇보다 전북발전의 혜택이 180만 도민과 14개 시·군에 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세대별 맞춤형 시책 추진과 시·군 특화사업을 육성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취임 2년을 맞아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까.

 

“더욱 강하고 힘 있게 전북발전을 추진하겠습니다. 상대적 낙후와 소외의 역사를 딛고 미래에는 전북이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가겠습니다. 탄소산업과 농생명산업, 토탈관광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삼락농정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또 새만금으로 동서시대를 활짝 열어 ‘우리도 할 수 있다’를 넘어 ‘우리니까 할 수 있다’란 자신감을 도민들에게 심겠습니다. 전북도정이 만들어가는 희망의 길에 언제나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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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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