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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주택 매매시장 공급과잉 우려

작년 건설 인허가 2만2600호… 착공 1만8700호 / 한은 전북본부 "실수요층 2020년까지 지속 하락"

향후 전북지역 주택매매시장은 공급과잉 우려가 있지만, 수요는 위축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분석해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주택시장은 공급 측면에서는 △주택 공급량 증가, △높은 주택보급률, △매수자 우위의 시장형성 등으로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수요측면에서는 △인구증가세 둔화, △주택구매 실수요층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 예상 등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주택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정부의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이 전북을 비롯한 비수도권에도 확대 시행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되고,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이 구체화하면 주택매수 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도내 주택가격은 2009~2011년 중 크게 상승한 이후, 2012년부터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혁신도시, 새만금,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지역 내 개발 호재 및 공공기관 이전 등의 영향으로 도내 주택 매매가격은 2010년(7.5%)과 2011년(13.8%)에 급등했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가 도내 주택가격 등락을 주도했는데, 아파트 가격은 2011년 18.3%까지 급등한 이후, 2012년엔 0.9%로 상승률이 급락하고 2013년(-2.0%)과 2014년(-0.7%)에는 하락했다.

 

2015년에는 0.5%가 상승, 다소 회복 기미를 보였다.

 

주택거래량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2012~2013년에 연간 3만 건 이하로 감소했으나, 정부의 부동산활성화대책 시행 등에 따라 2014년부터 회복됐다.

 

지난해 도내 주택건설 인허가는 2만2600호였고, 착공은 1만8700호까지 증가하는 등 주택건설이 호조를 보였던 2012년 수준에 거의 근접한 상황이다.

 

전북지역의 주택보급률은 2014년 기준 112.9%로 전국평균(103.5%)과 지방평균(108.4%)을 웃돌았다.

 

전북지역 주택매수우위지 수는 지난 3월 기준 38.0으로 매도세가 매수세보다 많아 매수자에게 유리한 시장이 형성됐다. 결국, 도내 주택시장은 주택 공급물량 증가, 높은 주택보급률, 매수자 우위의 시장 분위기 등으로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수요 측면에서도 도내 주택시장은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내 인구는 2012년까지 소폭 증가했으나 2013년 들어 증가세가 둔화하며 180만 명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구매 실수요층 인구 증가율은 2020년까지 지속해서 하락이 예상된다.

 

전북 인구증가 둔화와 주택구매 실수요층 증가율의 지속적인 하락은 주택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가계대출은 2015년 말 기준 19조8000억 원으로 지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내 주택 임대차시장을 보면, 매매 대비 전세 가격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가운데, 월세전환이 가속화 하면서 전세공급 부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전월세전환율(8.7%)이 전국평균(6.8%)보다 높아 전세의 월세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결국 서민 전세가구의 주거비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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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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