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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다르고 속 다른 군산 롯데아웃렛 반대 파문

반대대책위원장 겸 패션조합장, 상생방안으로 수백억대 쇼핑몰 요구

군산롯데복합쇼핑몰입점저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롯데쇼핑 측에 수백억 원에 달하는 사실상의 쇼핑몰 건설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그간 롯데아웃렛 입점으로 지역상권 붕괴를 주장해왔던 대책위 논리와는 배치되는 것으로, 이 같은 속내를 모르는 영세 상공인들을 내세운 잇속 챙기기라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그간 “대책위 관계자 상당수가 수입차를 몰며 수 십 억원 상당의 건물을 운용하는 건물주로, 이들이 상공인 생존권 운운하며 입점을 반대하는 속내는 바로 자신들의 이익 때문”이라는 세간의 입소문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패션협동조합은 최근 롯데쇼핑과 페이퍼코리아, 군산시에 롯데아웃렛 입점에 따른 지역 소상공인들의 피해 대책마련을 위한 ‘지역협력 상생방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지역협력 상생방안으로 군산시 조촌동 롯데아웃렛 건립 예정부지 옆에 연면적 1만9000㎡ 부지 내 지상 5층의 ‘상인회관’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상인회관의 구조를 보면 1, 2층은 협동조합원 운영 소매몰 구성(7600㎡), 3층은 청년몰(3800㎡), 4층은 식당가(3800㎡), 5층은 회의실 상인 소통공간(3800㎡)으로 사실상 ‘제2의 롯데아웃렛’으로 해석되고 있다.

 

더욱이 상인회관을 입점 예정인 롯데아웃렛과 연결될 수 있도록 연결다리(구름다리) 또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지역상공인을 내세워 지은 상인회관을 사실상 수익용 건물로 이용하려 한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실제 군산패션협동조합은 상인회관 이용과 관련 ‘직접손해를 입는 상인은 군산패션협동조합에 가입, 상인회관 운영을 통해 아웃렛 입점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한다’고 서류에 명시하고 있다.

 

군산패션협동조합은 지난해 10월20일 9명의 설립동의자가 출자금 360만원을 들여 만든 조합으로, 조합장이 롯데쇼핑몰입점저지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동일인물이다.

 

그간 롯데아웃렛 입점 반대에 찬성해 온 한 상공인은 “대책위와 패션협동조합과의 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특정인의 뒷거래 통한 잇속 챙기기를 막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상공인도 “우린 솔직히 롯데아웃렛이 입점하면 그곳에 들어가 장사하고 싶은 상인”이라며 “일부 건물주들이 아웃렛이 생기면 건물에서 빠져나갈까를 우려해 입점저지 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복합쇼핑몰입점저지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그 같은 서류(지역협력 상생방안)가 존재한다면 그것을(서류) 준 사람한테 물어보는 게 맞다”며 “(서류를 만들거나 서류상 내용을 요청한 적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는)모른다. 지금 바쁘다”고 답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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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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