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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안일 대응, 익산 망성면 수해 키워"

특용작물 재배단지화 10년 넘는데 지금도 침수되는 수도작용 배수로 / 공사측 "배수개선 건의, 곧 계획 수립"

한국농어촌공사가 익산시 망성면에서 벌어진 100억원이 넘는 침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지만 뒷짐만 지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막대한 침수피해가 발생한 뒤 한국농어촌공사의 소극적 대응도 도마 위에 오르는 등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와 망성면 주민들에 따르면 이번에 침수피해를 입은 익산시 망성면의 특용작물재배지역 배수로는 원예작물을 고려하지 않은 수도작용 배수로가 설치되어 있다.

 

수도작용 배수로는 많은 비가 내려도 24시간 이내에 물이 빠지도록 설계되지만 원예작물 배수로는 침수가 되지 않도록 설계되는 등의 차이가 있다.

 

수도작은 24시간 이내에 물이 빠지면 피해를 입지 않지만 원예작물은 한번 침수되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침수피해를 입은 망성면의 특용작물 재배단지가 자연스레 조성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원예작물용 배수로는 계획조차 수립되어 있지 않다.

 

이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리면 침수가 불가피해 농가들마다 개인용 펌프를 구비해 두는 등 나름의 비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하천이 넘치고 순식간에 일대가 침수되면 펌프는 무용지물이 돼 피해를 막을 수 없게 된다.

 

이런 피해 예방을 위해 하천과 배수로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기존 수도작용 배수로를 원예작물용 배수로로 개선해야 했지만 10년 넘게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번 비 피해가 발생한 뒤 농림축산식품부 이준원 차관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에서야 원예작물용 배수로로 개선해야 한다고 구두 건의하는 등 소극적 행보에 그쳤다.

 

더욱이 농식품부 차관에게 건의한 것도 서면이나 방문 설명이 아닌 현장에서 구두상 보고에 그치는 등 소극적 대응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처럼 한국농어촌공사의 안일한 대응과 소극적 행정이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주민들의 비판이 확산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피해예방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피해농가들은 “침수를 입게 되면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되는 특용작물 재배단지가 들어선지 10년이 넘도록 하천과 농수로, 배수로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었다”며 “피해가 발생한 뒤에도 소극적인 행정에 그치며 피해농가를 두 번 울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익산지사 관계자는 “농식품부 차관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 구두상 배수개선사업의 필요성을 건의했고, 조만간 기본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요청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배수개선사업비가 확보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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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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