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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만원 출자한 패션조합 300억대 뒷거래 이해 못해"

군산 롯데아웃렛 건립 대가 쇼핑몰 기부 요구 / 조합원만 입점…상공인 핑계 잇속 챙기기 논란

군산 롯데아웃렛 입점과 관련 지역협력 상생방안으로 300억 대의 사실상 쇼핑몰 무상 건립 기부를 요구한 군산패션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롯데아웃렛 입점 원천 저지를 위해 만들어진 군산롯데복합쇼핑몰입점저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위원장 A씨가 설립한 조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A씨는 왜 지역협력 상생 요구안을 대책위 명의가 아닌 군산패션협동조합 명의로 냈을까?

 

여기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고 분분했다. 군산패션협동조합이 만든 지역협력 상생방안 문서에는 사실상 쇼핑몰인 상인회관을 군산시 상공인 전체가 아닌 특정인만 이용 가능하게 해 놨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아웃렛 부지 옆에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연면적 1만9000㎡ 부지 내 지상 5층의 상인회관 설립을 요청한 문서를 보면 1층의 경우 협동조합원 운영 소매몰이라고 명시했다.

 

특히 상인회관 이용 자격 역시 ‘직접손해를 입는 상인은 군산패션협동조합에 가입, 상인회관 운영을 통해 아웃렛 입점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한다’고 명시하는 등 건물 입점을 조합원으로 한정시켰다.

 

더욱이 문제는 군산시내 상공인 태반이 이 같은 조합의 존재유무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앞에서는 군산시내 상공인 다수를 내세워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뒤로는 특정 소수를 위한 롯데아웃렛 반대 운동이라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패션협동조합은 대책위가 한창 롯데아웃렛 입점 저지를 위해 집회를 벌였던 지난해 8월20일 대책위원장 A씨에 의해 설립됐다.

 

설립 당시 조합은 법적 설립동의자 9명이 총 금액 360만원을 출자해 만들어져 개인당 40만원이 출자된 셈이다.

 

군산시 중앙동 한 운영자는 “사실상 아웃렛이 들어와도 파는 의류 품목이 달라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패션협동조합은 첨 들어보는 단체로 360만원 출자 조합이 300억의 건축물을 지어달라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군산시 나운동 한 의류업 종사자 역시 “대책위 몇몇 위원은 상공인이 아닌 수백억 자산가인 건물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은 롯데아웃렛 입점으로 자신의 건물 세입자가 빠져나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체 상공인을 내세워 자기 뱃속만 채우려는 심산인 것 같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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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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