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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컨테이너터미널 민간주주 3사 결단 필요"

道·군산시 지원에도 자본잠식상태 넘어서 / '경영 참여 지속이냐' '지분매각이냐 ' 기로

“언제까지 경영이 허덕이는 상태로 군산항 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할 것인가.”

 

군산항 컨테이너부두의 활성화를 위해 군산컨테이너터미널(주:이하 GCT)의 민간 주주 3사가 ‘지속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것인지, 아니면 지분매각을 통해 제 3자가 경영토록 할 것인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출범 12년째를 맞은 GCT가 민간 주주사들의 유상증자는 물론 전북도와 군산시의 화물유치를 위한 지원에도 이미 자본 잠식상태를 넘어서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에 납부해야 할 컨테이너 부두 임대료의 체납액만도 조만간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GCT의 경영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컨테이너부두 운영사선정 입찰당시 GCT의 민간 주주 3사인 CJ대한통운과 세방및 선광은 인천항 등 전국 항만에서 자사가 운영하는 컨테이너 부두와 연계, 군산항 컨테이너부두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었다.

 

또한 전북도와 군산시는 지난 2006년부터 컨테이너화물유치지원조례에 의거, 선사·화주·포워더·물류업체 등에 지난 10년동안 180억여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컨테이너부두의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지난 2011년 9만4000TEU에 달했던 GCT의 컨테이너취급 물동량은 그후 국내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2014년 1만5000TEU로 곤두박질쳤고 지난해에는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물동량의 급추락으로 GCT의 경영상태가 악화되자 민간 주주 3사들은 2차례 23억원의 유상증자로 자본금을 늘려 경영의 급한 불을 껐지만 자본금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 현재는 마이너스(-)상태다.

 

또한 현금 유동성도 부족, GCT는 지난해 2월부터 정부에 납부해야 하는 군산항 63번과 64번선석의 임대료조차 체납, 이달안으로 체납액만도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GCT의 이같은 경영상태는 국내외 경기침체로 물동량이 감소한데 큰 원인이 있지만 민간 주주사들이 국내 경쟁사들로 구성된 데 따른 문제점이 내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서 기인하고 있다는 진단도 만만치 않다.

 

즉 비슷한 지분을 가진 민간 주주사가 3개사로 경영에 대한 책임의식이 희박한데다 국내에서 상호경쟁관계에 있어 GCT보다는 내적으로 자사의 발전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GCT의 경영과 관련, 민간 주주 3사들은 “GCT의 앞날에 답이 없다”는 이유로 더 이상의 유상증자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으면서도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항만관계자들은 “컨테이너부두는 국제무역항의 상징이며 항만의 꽃으로 활성화돼야 하는 만큼 군산해수청과 민간주주 3사들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GCT는 CJ대한통운 27.56%, 세방과 선광이 각 27.19%, 전북도와 군산시가 각 9.03%씩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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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호 ahnb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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