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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 열린 새누리-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 평가] 국가 예산 확보 골든타임 놓쳐 아쉬움

새만금만 강조하다 다른 사업 논의 못해

23일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새누리당-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송하진 도지사는 내년도 국가예산 중점확보 대상사업과 도정 주요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또, 호남 출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는 ‘같은 호남인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뛰어달라’고 애정어린 부탁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애초 기대했던 ‘전북 예산폭탄’과 같은 공언이나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도정 현안지원 약속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 지사는 이날 “오는 2018년은 ‘전라도’라는 이름을 얻은 지 1000년이 되는 해”라며 “과거 전라도의 수부였던 전주에서는 전라감영 복원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호남 출신인 이정현 대표와 정운천 의원이 이런 전라도의 긍지를 높이는 데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낙후한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새만금이 조속히 개발돼야 한다”며 “전북도민들의 (새누리당에 대한)기대가 크다는 것을 가슴에 새겨달라”고 말했다.

 

이날 도는 사회기반시설(SOC) 분야에서 새만금 동서·남북도로 건설, 새만금 신항만 건설, 국가별 경협특구 조성 등을,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태권도 명예의 전당 건립,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 등을 중점과제로 꼽았다.

 

농업·산업 분야에서는 소스산업화센터 건립, 기업 공동활용 종자가공처리센터 구축, 상용차 전장 기능안전 솔루션 지원사업, 전주 신산업 융복합 허브 구축 등을 내년도 국비 확보 대상사업으로 강조했다.

 

도정 주요 현안으로는 서남대 정상화 지원, 수서발 SRT 개통 때 전라선 증편, 새만금 신항만 접안시설 규모 확대 등이 소개됐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호남 출신이 집권여당 대표를 맡고 있는 등 이제 더 이상 호남은 소외지역이 아니다. 전국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정치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는 호남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새누리당으로 거듭나겠다”며 “탕평인사에 더 관심 갖고 지역의 정서를 대변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정현 대표가 정운천 의원의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참여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보인다”며 “새만금개발, 광주의 자동차산업, 전남 SOC 등 호남권 현안사업에 관심을 가지겠다”고 힘을 보탰다. 또 주광덕 의원은 “18대 국회 때 새만금특위에서 활동했고, 검사로 재직할 때는 전남 해남에서 1년 넘게 근무했다. 그래서 호남정서에 익숙하다”며 “새로운 새누리당의 역사가 쓰여지는 호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운천 의원은 “전북에서 정책협의회를 갖게 돼 감개무량하다. 반드시 호남 발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정책협의회 개최 시기를 놓고 다소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도정 현안사업에 대한 기재부 심의가 끝난 뒤에 열린 탓에 막바지 예산확보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쳤기 때문이다.

 

더불어 여러 도정 현안 중 새만금에 치우친 정책 논의로 인해 다른 사업들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이와 함께 이정현 대표가 호남권의 지역현안 건의에 앞서 개인 일정을 이유로 먼저 자리를 비우면서 협의회장은 잠시 어수선한 분위기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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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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