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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축제-세계 음악 합동공연] 여러 나라 전통음악, 짜릿한 선율 선사

더블빌·쇼팽&아리랑·ISIM컬래버레이션 / 한국-해외음악 협연…새로운 장르 실험도

국적과 장르를 넘어 융합하는 음악은 새로운 감동을 일으킨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나라의 음악을 비교하며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올해 소리축제에는 한국과 다양한 나라와의 전통 음악 합동 공연이 잇따라 준비돼 있다.

 

소리축제 대표 무대로 자리 잡은 더블 빌(동시공연)은 한국 전통음악과 해외 전통음악을 1·2부 형식으로 선보이는 공연. 전문가의 해설도 더해 관객의 감상 폭을 확장시킨다. 올해 다른 나라의 전통 성악과 전통 즉흥 연주를 비교·감상한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한국과 폴란드 교류 공연은 악기 협연뿐만 아니라 양국의 전통 무용도 더해진다. 미국즉흥음악협회(ISIM)와 한국 전통 악기와의 예측할 수 없는 즉흥 공연도 준비돼 있다.

 

△ 만나고 흩어지는 음악…더블빌

▲ 조쉬큰 카라데미르와 오제르 오젤.

한국 가곡 명인 조순자와 아제르바이잔의 전통 성악 ‘무감(Mugham)’을 부르는 보컬 ‘어르주 알리예바’의 공연은 10월 1일 오후 2시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조 명인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 보유자로, 국내외 수많은 무대에 오르며 한국 가곡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어르주 알리예바는 최근 주목받는 신예 음악가로 고도의 테크닉을 발휘해 신비로운 분위기의 무감 공연을 선사한다.

 

전북작곡가협회와 터키의 즉흥연주자 조쉬쿤 카라데미르와 오제르 오젤의 더블 빌은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연주회다. 3일 오후 2시 소리전당 명인홀.

 

전북작곡가협회는 주로 현대음악을 다루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전통 시나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서양악기로 연주하는 것이 색다르지만 시나위가 내포하고 있는 전통 가치를 구현한다.

 

조쉬쿤 카라데미르는 터키 전통악기인 바으라마를 연주하고, 오제르 오젤은 류트형 악기인 탄부르를 연주한다. 여기에 보컬이 더해지고, 아르슬란 오메르의 퍼커션이 곁들여지며 숭고한 하모니가 탄생한다.

 

△ 한-폴 프로젝트 ‘쇼팽&아리랑’

▲ 쇼팽&아리랑

한-폴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한국과 폴란드 수교 25주년을 맞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것으로, 이후 매년 양국을 오가며 공연하고 있다.

 

올해는 새롭게 구성한 ‘쇼팽&아리랑’을 만날 수 있다. 폴란드 전통음악가들이 아리랑을 연주하며 부르고, 한국 전통 악기로 쇼팽의 음악을 연주한다. 1일 오후 5시 연지홀. 전보다 소리도 정비했고, 양국의 전통무용 무대를 새로 준비해 더욱 풍성한 공연을 선보인다.

 

폴란드 출신 음악감독 마리아 포미아노브스카(Maria Pomianowska)의 진두지휘 아래 폴란드 전통 악기와 한국 전통 음악가들이 국경을 초월한 음악적 교감을 나눈다.

 

공연에는 마리아 포미아노브스카를 비롯해 카타르지나 카머, 파웰 베틀리, 바틀로미에즈 파리가 등 폴란드 연주자 6명과 이향윤 위은영 유승열 등 한국 연주자 5명, 장태연 이수지 최진영 등 한국 무용가 3명이 출연한다.

 

△미국즉흥음악협회(ISIM) 컬래버레이션

▲ ISIM 컬래버레이션

어떤 소리가 날지 모르는 즉흥음악은 다루기는 쉽지 않지만, 실력만으로 즉석해서 만들어내는 화합은 더없는 짜릿함을 가져온다. 때론 불협화음도 더 뛰어난 수준의 예술이 되는 것이 바로 즉흥 공연. 다국적 즉흥 음악가들이 모여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국즉흥음악협회(ISIM)가 한국 국악인들과 협연을 펼친다. 2일 오후 2시 소리전당 명인홀.

 

이번 소리축제 공연은 10주년을 맞은 협회의 농염한 소울과 도전정신 가득한 젊은 국악예술가들이 만나 벌이는 무대. 협연자는 강은일(해금) 차승민(대금) 박경소(가야금) 연주자. 탄탄한 기본기와 창작능력을 갖춘 연주자들이다. 공연에 앞서 30일부터 이틀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즉흥 음악과 재즈에 대해 설명하는 워크숍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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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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