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성역화·기념사업 계획…국가지정 문화재 승격도 추진
전북도가 임진왜란(1592년) 당시 한산도대첩·진주성대첩·행주대첩 등 3대 대첩에 버금가는 전적지인 웅치·이치 전적지에 대한 재조명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전북도는 22일 웅치·이치 전적지 종합 정비 계획을 수립해 성역화사업과 기념사업, 정비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본예산에 웅치·이치 전적지 정비 관련 예산 1억8000만원을 편성하고, 임진왜란 전투지로 추정되는 진안 세동리 인근에 대한 발굴조사도 진행한다.
또 시·도간 광역사업으로 전북 문화재(기념물 제25호, 제26호)인 웅치·이치 전적지와 충남 문화재(기념물 제154호)인 금산 이치대첩지에 대한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승격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현 행정구역상 전남 관군도 전투에 참여했던 것을 고려해 전남·광주시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라도 개도 천년기념사업’에 포함해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웅치·이치전적지는 임란왜란 당시 호남을 점령하기 위해 전주성으로 진군하는 왜군을 격퇴해 호남·호서는 물론 임란왜란의 전세를 역전시킨 중요한 전투지다. 웅치전투는 1592년 8월 14일(음력 7월 8일) 전라도 웅치 방어선에서 안덕원까지 벌인 전투로 김제군수 정담·해남현감 변응정·나주판관 이복남이 이끄는 관군과 황박 등의 의병이 목숨을 걸고 참여했다. 이치전투는 같은 날 전라도 진산군과 고산현 경계의 이치(배고개)에서 임시 도 절제사 권율과 동복 현감 황진이 이끄는 1000명의 조선군이 왜군 2000명과 맞서 싸워 승리를 거뒀다.
김일재 행정부지사는 “향후 임진왜란과 관련된 도지정 유적 8곳에 대해 단계적으로 선양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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