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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전북 국회의원 대선후보 배출 논의 속내는?

"전북 존재감 드러내야" 고육지책 / 최근 당지도부 불출마 의식 / 지방선거 주도권 잡기 포석 / 정동영·유성엽 출마 고민중

국민의당 전북 의원들이 대선 후보 배출에 관한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이들의 속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기 대선 정국을 앞두고 전북의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마련한 고육지책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야권의 중심부였던 전북에서 존재감 있는 대선후보를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남출신인 천정배 의원이 대권 도전을 밝힌 상황에서 전북 정치권이 후보를 내지 못하는 것은 전북 정치력의 약화로도 해석된다. 또한 천 의원의 경우 지지율이 1% 미만으로 호남에서조차 지지율이 가장 낮은 상태다. 이 때문에 전북 정치권은 전국 존재감이 약한 호남에서조차 주도권을 잡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또 조기 대선이 끝난 후 도래할 지방선거 정국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사실상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대선후보를 배출한 당으로서 지방선거 여론전과 홍보전을 이끌고 가겠다는 의도다. 현재 국민의당은 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 자리에 자당 소속 출신을 다수 당선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도 무소속 지방의원을 입당시키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당내 지도부 선출과정에서 출사표를 내지 않은데 따른 비판도 의식한 것으로도 관측된다.

 

국민의당 전북 의원들은 20대 국회 출범 후 두 차례의 원내 지도부 선출과정에서 단 한 명도 도전장을 내지 않았다. 지난 15일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경선에도 침묵했다. 정동영 의원이 당대표 경선을 고려했지만 출마하지 않았다. 결국 정책위의장을 맡은 조배숙 의원을 제외하고 국민의당 지도부는 광주·전남권이 차지했다.

 

이 때문에 지역 사회에서는 전북 정치가 변방으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대선에서 ‘전북 몫’을 찾기 위해서는 전북에서도 후보를 배출하거나 대선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정치인을 내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까지 일고 있다.

 

결국 국민의당 전북 의원들은 지난 17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모임을 갖고 대선후보 논의에 착수했다.

 

이날 의원들은 전북 몫을 찾기 위해서는 전북 출신 정치인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쪽으로 중지가 모아졌다. 의원 중에서는 정동영 의원과 유성엽 의원이 대선출마여부를 놓고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탐문되고 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대선과정에서 전북 몫을 찾기 위해서는 후보를 내세울 필요가 있다는 데에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하지만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들이 개인의 정치적 행보와 지역의 이익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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