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즘(Machiavellism)은 16세기 ‘피렌체의 서기장’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교시해 놓았다고 알려져 있는 정치적 행위 방식을 가리킨다. 또 한편으로 공익을 도외시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어떤 개인이나 파당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정치 관행을 지칭한다. 정치라는 범주를 떠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처세 방식이 가장 넓은 의미의 마키아벨리즘이다. 마키아벨리즘의 중요한 철학적 의미는 권력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성찰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권력에의 의지가 인간 욕망의 근저에 자리 잡고 있는 이상, 공익이란 미명하에 사익을 추구하는 ‘부패’의 구렁텅이로 빠질 위험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권력자 자신을 부패시키는 것은 다름 아닌 권력 그 자체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필자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그리고 이 글에서 언급하려는 한 문학단체의 회원이다. 문학단체 회원으로서도 의무 이행을 기반으로 권리 행사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도 권리 행사를 못할 때가 종종 있다. 그것은 기회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육 심리학자들은 인간형을 두 가지로 나누기도 한다. 그 하나는 셰익스피어 명작에 나오는 햄릿형이고 또 하나는 세르반테스 명작의 주인공 돈키호테형으로 구분 짓고 있다. 지도자가 중요한 일들을 좌지우지하는 형은 돈키호테고, 옳은 길을 미루는 지도자는 햄릿형인 것이다. 사려 깊은 돈키호테형이 오늘의 사회에서 이상적인 지도자일까? 마키아벨리즘의 소유자라해서 민주·반민주적 지도자로 단정지을 수 없듯이 지도자는 공익을 위해 올곧게 살아갈 때 즐겁고 행복한 사회를 만든다고 본다. 성자가 탕녀라는 죄명으로 감옥으로 끌려가는 사마리안 여인을 향하여 돌멩이를 던지는 군중들에게 ‘누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느냐?’라며 책망하는 것을 본다.
필자는 더 이상 남의 잘못을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30여 년간 군산문학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군산문학의 미래 발전을 위해 바르고 정의로운 문학단체 운영을 바라는 것이다.
한국문인협회 군산지회는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이병훈 시인, 고은 시인과 같은 훌륭한 문인들의 본향이기도 하다. 오늘의 군산 문인들은 선배들이 남긴 작가정신에 따라 안이한 습작활동보다 정의롭고 참신한 마음으로 작품 활동에 매진해야 한다. 또한 일반 회원들을 이끄는 임원 및 중진은 평회원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 군산문학은 지난날 선배 문인들이 세운 찬란한 문학의 역사를 되찾을 것으로 사료된다.
마키아벨리즘의 허(虛)와 실(實)은 다른 곳에 있지 않다. 목표를 향하여 지도자들이 리더십을 잘 발휘할 때는 실(實)이 되는 것이고, 공익을 도외시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면 이는 실(實)이 아닌 허(虛)가 된다는 것을 통찰하여 강자·약자 상생의 길을 걷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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