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는 폭우, 홍수,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난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2015년의 경우 인도에서는 5월 최고 48℃를 기록하는 폭염으로 2,200여명이 사망하였지만, 같은 달 중국에서는 폭우로 50여명이 사망하고, 25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는 UN 지속가능개발 목표, 파리 기후변화협약, 세계경제포럼 등을 통해 기후변화와 자연재난에 따른 ‘물 위기(Water crises)’를 미래 해결해야 될 과제로 손꼽고 있다. 우리나라도 물관리 여건과 기후변화에 따른 장래 위험을 직시하고 대비하지 않는다면, 갈수록 심해지는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난에 늘 허덕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기존 물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것이 ‘통합물관리’이다. 통합물관리란 효율성, 공평성, 지속가능성의 목표를 우선으로, 하천의 상류에서 하류까지 하나의 유역단위로 물 관리를 통합 운영하는 것이다. 통합물관리를 위해서는 먼저 유역 내 물 관련 기관, 전문가 그리고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협의체가 필요하다. 협의체에서 협업과 소통을 통해 유역 내 기본적인 물 관리 방향이 정해지면 기관별 흩어져 있는 물 정보를 통합·공유하고, 최종적으로 기존 수량 확보 및 수질 개선 목표뿐만 아니라 생태와 문화를 접목시킨 새로운 관리목표에 따라 해당 유역의 수자원시설을 연계 또는 통합 운영하는 것이다.
국내 통합물관리 도입과 정착에 앞장서온 K-water는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유역과 유역을 통합 관리하는 권역본부제를 도입하였다. 특히 금·영·섬권역본부는 전북 전주에 위치한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금강, 영산강, 섬진강 유역에 위치한 댐, 보, 수도 관리단 30개소를 관할하면서 권역 내 통합물관리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올해 권역본부는 권역단위 물관리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수량과 수질관리를 통합하고, 권역내 물관리 유관기관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확대 운영하고 수상태양광 개발과 친수문화 활성화 등 “8대 통합물관리 과제” 목표를 선정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통합물관리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통합물관리를 실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통합물관리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 그리고 물관리 유관기관 간 상생협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물관리 패러다임인 통합물관리는 물 걱정이 없는 우리 지역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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