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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철저한 진상 규명·재발방지책 세워야

세월호가 침몰한 지 3년 만에 바닷속에서 올라와 전체 모습을 드러냈다.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 세월호는 선체 내 해수 배출을 거쳐 이르면 28일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국민들을 가슴 조리게 했던 인양 작업이 그나마 큰 차질 없이 진행돼 다행이다. 거대한 선체인 만큼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인양해야 할 것이다.

 

세월호 사고는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에 침몰해 승객 476명 중 304명이 숨진 대참사였다. 특히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학생 250명이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면서 국민 모두를 슬픔 속에 몰아넣었다. 아직도 9명의 미수습자가 있어 유족들의 간장을 녹이고 있다. 팽목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유족들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인양된 선체에서 유골이라도 잘 수습되길 바란다.

 

세월호는 그야말로 국민 모두가 짊어진 트라우마다. 3년의 긴 시간이 지났으나 많은 국민들이 참사 당시의 충격과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수습되지 못한 9인의 귀환을 바라며 세월호 참사를 상징해온 노란리본은 지금까지 가슴의 배지로, 차량 스티커로, 거리의 배너로 물결을 이뤘다. 전주 풍남문 광장에도 3년째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천막 농성장이 마련돼 있다. 세월호가 유족만이 아닌, 국민적 아픔이었던 것이다.

 

인양된 세월호를 통해 진실규명이 이뤄져야 한다. 세월호가 바다 깊은 곳에 처박힌 세월만큼이나 사고를 둘러싼 의혹도 깊었다. 수사당국과 정부는 세월호가 선체 복원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조타수의 부적절한 조타로 무리하게 실은 화물들이 쏟아지면서 균형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결론냈다. 그러나 암초나 다른 선박에 부딪혔다거나 폭침을 당했을 것이라는 의혹과 잠수함 충돌설까지 제기됐다.

 

선체에 대한 철저한 조사로 이런 의문점을 해소해야 한다. 참사 이후 3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세월호가 인양된 것도 석연치 않다. 진실을 덮으려 한 시도가 있었는지도 따져야 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는 국가개조까지 거론했다. 그러나 별 달라진 것이 없다. 우리는 24년 전 육지로 향하던 부안 위도에서 발생한 ‘서해페리호’ 참사를 기억하고 있다. 292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 사고는 선박 관리 미비, 인력관리 부실, 정부의 늑장대응 등이 원인이었다. 그런 참사를 겪고도 세월호 참사를 막지 못했다. 더 이상 제3의 세월호와 같은 참사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세월호가 남긴 교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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