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을 세계적인 경제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누구나 다 안다. 우리나라의 중앙부에 위치해 있으며, 동북아의 관점에서는 환황해권의 중심지, 국내 관점으로는 서해안 벨트의 관문이다. 세계도시와 비교한 면적도 뉴욕 맨하탄의 5배, 파리의 4배, 바르셀로나의 3배에 달하는 광할한 규모다. 국내 도시와 비교해도 서울시의 2/3, 여의도의 140배, 인천 송도신도시의 16배, 그리고 전주시의 2배나 된다. 국가의 미래발전을 위해서는 이보다 더 좋은 여건이 없다. 전북을 방문하는 대선주자들이 저마다 앞다퉈 새만금을 거론하고 발전구상을 내놓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좋은 여건은 필요조건일 뿐, 곧바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을 만들어가는 것은 인간의 힘과 노력이다. 성공에 대한 확신과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새만금개발청이 지난 4일 서울 투자전시관에서 개최한 ‘새만금 경제특구 조성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도 이같은 점이 지적됐다. 산업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토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보고회에서 이번 용역을 맡은 산업연구원은 새만금 경제특구 추진전략으로 획기적인 규제개혁과 파격적인 인센티브, 그리고 세계 최고의 운영체계 등을 제시했다. 외국인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대하고 규제개선 프로세서를 법제화하며 무규제특구 시범지구를 조성하고 필요하다면 투자자의 요구조건도 인센티브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한 마디로 새만금이 가진 강점만을 내세우기보다는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는 정책으로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논리다.
올바른 방향제시라고 본다. 새만금과 똑같은 시기에 시작된 중국의 푸동지구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속의 도시가 된 것도 풍동지구의 장점 때문만은 아니다. 새만금이 지지부진하고 터덕거리는 동안 푸동은 파격적이고 과감한 투자유치 노력이 있었기에 저 멀리 앞서 갈 수 있었다. 아무리 빼어난 보석도 갈고 다듬지 않으면 원석에 불과하다. 푸동은 보석이 됐고 새만금은 원석으로 남아있다.
새만금의 장점과 원론적인 발전 잠재력만을 되뇌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새만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와 투자유치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5월 장미대선을 앞두고 새만금에 발전방향에 대한 대권 주자들의 정책과 약속에 도민들의 눈길이 쏠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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