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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만금 MOU 의혹 끝내 못 밝혔다

김완주 전 지사 "LH유치 무산 국면전환용 아니다" / 도의회 조사특위 확증 없이 추궁…진상규명 실패

▲ 22일 도의회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새만금투자 협약 조사특별위원회에 김완주 전 도지사가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조사특위 위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전북도의회 삼성그룹 새만금투자 무산 진상규명과 투자협약(M0U) 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가 22일 김완주 전 전북도지사를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삼성 새만금 MOU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신문을 벌였지만 의혹을 속시원하게 밝혀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조사특위 위원들은 LH 전북유치 무산과 정부의 삼성에 대한 세무조사 움직임 등 MOU를 체결했을 당시의 ‘정황’을 주장하며 진실을 밝히라고 추궁했지만, 김 전 지사는 삼성의 투자 진정성을 강조하며 MOU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사특위는 김 전 지사를 포함한 4명의 증인을 불러 조사했지만 결국 의혹을 밝혀내지 못한 채 활동을 종료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도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조사특위 제9차 회의에서 “재직 당시 추진했던 삼성 투자유치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고 도민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의 새만금 투자협약에 대한 진정성과 글로벌 기업으로 신뢰가 있는 삼성을 믿었고, 지금도 그 진정성을 믿는다”며 LH 유치 무산을 희석하기 위한 국면전환용 MOU라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 전 지사는 특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 호기를 잡았으니 포기하지 않고 삼성의 마음을 얻으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삼성 투자유치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조사특위 위원들은 ‘7조 6000억원짜리 투자협약이 5분 만에 끝날 수 있느냐’ ‘왜 다른 투자유치 MOU와달리 협약식을 성대하게 하지 않았느냐’ ‘공기업(LH) 유치실패에 따른 물타기 아니냐’ ‘LH유치 무산에 따른 대가성으로 맺어진 사기극이 아니었다면 MOU를 왜 그렇게 허술하게 작성했느냐’ 는 등의 질문을 쏟아냈지만 확실한 증거나 근거 자료 제시없는 추궁에 그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 2011년 4월 27일 전북도, 국무총리실 등과 새만금에 7조 6000억 원(최대 2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투자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아무런 계획을 밝히지 않다가 5년이 지난 지난해 투자 포기를 선언했다.

 

이후 지역내에서는 삼성의 새만금투자 MOU가 LH의 전북 이전 무산에 따른 민심 달래기용 ‘사기극’이었다는 비난이 일었고, 도의회는 6개월 간의 일정으로 지난 2월 4일 삼성의 투자 무산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특위를 구성하고 삼성의 새만금투자 결정 배경과 투자협약·철회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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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kangi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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