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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막걸리아리랑김치쓰리랑 축제 여는 김관수 한문화국제협회 이사장 "전북음식문화·관광 결합…한식 뿌리 현대화에 최선"

내달 4~5일 종합경기장서 103개 부스 규모로 추진…전주막걸리의 푸짐한 정 국내·외 알리기위해 준비 / 전주한식문화 세계 보급 기업·국가주도형은 한계…시민 공감 사회운동 승화·세계인 5%가 한식 찾게

▲ 김관수 한문화국제협회 이사장이 ‘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축제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한문화국제협회 김관수 이사장(60)이 다음달 4일과 5일 전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제2회 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 문화축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그간의 한식문화 연구를 기반으로 막걸리 문화와 김치를 융합해 ‘김치와 막걸리 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체험문화 관광을 결합해 전주 음식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김 이사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주김치와 막걸리를 결합한 융합테마로 한 미식문화축제는 전주의 한문화 콘텐츠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글로벌화 시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 ‘막걸리 아리랑 김치쓰리랑’축제가 2회 째를 맞았습니다. 이번 축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막걸리 아리랑 김치쓰리랑축제는 노래자랑과 막걸리가 어우러진 문화미식 축제입니다. 작년에는 전주 르윈호텔 맞은편 도란도란 캠핑장 일대에서 ‘음식주가 익는 사이, 문화가 춤추다’는 슬로건 아래 한옥마을 관광객과 함께 어우러지며 치러졌습니다.

 

한옥마을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아 한류와 한문화가 한국 미래의 중심축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전북경제를 살릴 수 있는 큰 힘이 바로 한류 콘텐츠의 중심인 전주의 맛과 전통주 막걸리에 담긴 미학이라고 보고 이 축제를 야심차게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음 달 열릴 이번 행사에서 주력한 부분이 있다면.

 

“지난해 축제는 첫 행사이다보니 아쉬움도 많이 남았습니다. 축제에서 먹고 마시며 즐기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전주만의 한문화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많이 느꼈습니다. 이번 축제는 103개 부스 규모로 추진해 막거리 시음은 물론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이며, 전주가 서민한식의 중심지임을 알리고, 세계 속에 막걸리와 한식문화가 스며들 수 있게끔 기획하고 있습니다.”

 

-전주한식에 대한 철학이 남다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식과 막걸리는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요.

 

“전주는 맛의 고장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음식으로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인정받고 있는 도시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제대로 된 역사나 문헌, 맛은 사라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전주의 막걸리 문화는 단순한 음주문화가 아닙니다. 다채로운 한식들이 상다리가 휘어지게끔 안주로 나오고 있죠. 막걸리는 이처럼 전주한식문화에 담겨있는 정(情)이 담겨있습니다. 저는 이 점을 전북도민과 국내 관광객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전통적인 우리 음식문화 속에는 항상 막걸리가 있었습니다. 이 행사는 결국 전주음식의 뿌리를 찾기 위한 시민운동의 하나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축제를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 ‘한국 속의 한국’이라는 전라북도의 슬로건처럼 전주가 가지고 있는 한문화를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매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는 단순한 맥주축제를 넘어서 독일의 문화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전 세계인이 어울리며 친구가 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전주 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 축제에서도 이처럼 관광객과 전주시민이 어울리며, 흥겨운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마련했습니다. 모든 노력은 이번 축제에 쏟아부었지만, 미흡한 점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축제는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함께한다면, 전주 한식문화 글로벌 브랜드화에 한 축을 담당할 것입니다.”

 

-앞서 한식문화 붐 조성은 시민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한식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유산입니다. 소중한 전주한식문화가 세계로 보급되고, 우리만의 자원으로 지켜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뿌리가 튼튼해야 하지요.

 

그러나 국가와 기업주도의 한식문화 조성은 한계가 있습니다. 모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운동으로 승화,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세계적인 NGO운동을 통해 한글, 한옥, 한식, 한복, 한지, 한소리를 융합한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세계인의 5%가 한식을 찾을 수 있는 시민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 축제’도 그 중 하나죠.”

 

-이번 축제의 주테마이기도 한 전주 막걸리의 매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막거리는 한국의 음식문화와 생활문화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쌀로 대표되는 한국 농경문화의 공동체 정신을 표출하는 수단이었고, 한 많은 민중들의 애환을 해학으로 승화시킨 촉매제였죠.

 

최근에는 과학적으로 막걸리의 유산균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습니다.

 

또한 쌀을 주재료로 쓰는 막걸리가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면, 위기를 겪고있는 국내 쌀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고, 전북농업의 활로 모색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축제와 관련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 축제는 맛과 흥이 어우러진 미식축제로 전통음주가무와 청년들의 신선함이 어우러진 음식문화의 장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축제를 통해 전북음식문화와 관광산업의 융합은 물론 한식의 뿌리를 현대화시키기 위한 작업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새로운 메뉴 개발과 신구세대 문화융합은 우리 한류의 새로운 자원이 될 것입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전주 음식에 대한 고민들이 하나 둘씩 모아진다면 전주음식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하는 일이 가까워지는 것과 동시에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커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와 한문화국제협회는 이를 바탕으로 막걸리와 김치를 활용한 한식 메뉴를 연구하고, 장기적으로 이를 글로벌화 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김관수 이사장은

 

- 한식 문화콘텐츠 개발 세계와 교류 선봉 자임

 

진안출신인 한문화국제협회 김관수 이사장은 ‘전라도음식이야기’라는 한식당을 운영하며, 전주한식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늘 현장에서 직접 요리를 해보고, 접한 사람이 한식을 가장 잘 알수 있다는 게 김 이사장의 철학이다.

 

그는 “한국 속의 전주를 세계로, 도한 한류를 알리기 위해서는 한문화를 되돌아보아야 한다”며 “한글, 한옥, 한식, 한지, 한소리 등과 같은 한국적 문화가치를 살리고 콘텐츠 개발과 산업화를 통해 세계와의 교류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이 결성한 한문화국제협회는 우리문화의 아름다움을 계승·연구하는 한편 한식을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는 단체다.

 

앞으로 한문화국제포럼협회는 회원을 5000명으로 늘리고 한·문화TED컨퍼런스, 아카데미 및 푸드큐레이터 양성, k-슬로푸드 축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이외에도 (사)전라북도 음식문화관광진흥원 원장, (사)전주한정식발전협의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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