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22 13:54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기고
일반기사

스마트 세대, 해피 투게더 세대통합 프로그램

▲ 김재현 전주비전대 간호학부 교수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이로 인한 세대 갈등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대 간 갈등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세대통합 프로그램이 제시되고 있다. 세대통합 프로그램에 참여하기에 앞서 각 세대와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교과과정 안에는 각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입시 위주의 학교 수업을 하는 청소년들에게 사전 교육을 위해 시간 할애를 요청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각 학교에 흩어져 있을 때 학생들을 같은 시간에 모집하거나, 각 학교를 방문해 교육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이에 스마트 이러닝(e-learning)기반 세대통합 프로그램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스마트 이러닝 기반 세대통합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교육과 학습 용도로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고령사회에 접어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세대갈등에 대한 대응 방안이다.

 

스마트 이러닝 기반 세대통합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하여 다음을 제안한다.

 

첫째, 이러닝 콘텐츠로 개발된 세대통합 교육 프로그램을 대학의 교양 과목처럼 중·고등학교에서 필수 이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세대 간 이해를 증진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미비한 상태로 세대통합을 이루는 데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참여자들은 봉사활동 성격의 프로그램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둘째, 세대통합 프로그램을 대학에서 주관하여 운영하게 함으로써 교육, 연구, 활동을 포괄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허브가 되어야 한다. 대학을 기반으로 하는 세대통합 프로그램이 대학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으며,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세대통합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제도적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 젊은 세대가 노인세대를 찾아가서 이루어지는 형태의 프로그램인 경우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차량 운영이나 인센티브 제공, 인터넷 데이터 사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 등 정부 차원의 제도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넷째, 프로그램 참여자인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이 다른 세대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세대 간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사회 구성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스마트 이러닝 기반 세대통합 프로그램은 청소년 세대와 노인 세대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하여 타 세대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하여 의미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노인과 타 세대의 융화는 노인이 사회적 소외로부터 벗어나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 것이 현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노인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요한 성과가 될 수 있다.

 

한편 필자는 전주비전대학교(총장 한영수) 간호학부에서 효사랑 전주요양병원(이사장 박진상)과 함께 전주신흥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러닝 기반 세대 통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학습을 받고, 수업이 없는 토요일에 효사랑 전주요양병원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서로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