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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군산공장 전면 가동중단

4월 중순까지 공정 올스톱 / 향후 생산 계획도 안 잡혀 / 협력사들 구조조정 불가피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업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지역경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8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한국GM 군산공장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차체, 도장, 조립설비를 중단한 데 이어 8일부터 4월 중순까지 모든 공정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군산공장은 이날부터 사무직 근로자를 제외한 생산직 근로자를 출근시키지 않았으며, 일부 사무직은 부평과 창원으로 인사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입수한 한국GM 군산공장의 휴업일정을 보면 오는 12일부터 4월 중순까지 1차 휴업에 들어가고, 5월부터 12월까지 2차 휴업이 예고돼 있다.

 

또 군산공장은 적정근무 인원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800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명예퇴직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을 창원공장으로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공장은 지난해 ‘올란도’및 ‘올뉴 크루즈’의 내수와 수출 판매가 줄면서 가동률이 떨어져 월평균 6~10일 정도 조업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판매 저조로 재고 물량이 쌓여 향후 추가 생산 계획도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산공장이 또 다시 가동중단에 들어가면서 협력업체 135곳(1차 협력업체 35곳, 2차 협력업체 100곳)의 구조조정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난달 가동 중단에 이어 추가로 두 달가량 가동이 중단됨으로써 일감은 없는데 인건비와 관리비 지출 등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1·2차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22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3차 협력업체는 파악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로 A협력업체는 250여 명의 직원 중 지난해 12월 100명의 직원을 희망 퇴직시켰으며, B업체도 납품 물량이 감소하면서 100여 명의 직원을 최소 인력인 10명으로 줄인 상태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GM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군산공장이 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2014년 GM CEO 메리 바라의 “GM의 기본 원칙은 생산하는 곳에서 판매하는 것”이라는 GM의 ‘판매지 생산 원칙 정책’에 따른 것으로 시장점유율이 저조한 한국GM은 글로벌GM의 미래전략에서 소외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군산공장은 2017년 ‘디젤엔진·올란도’에 이어 올해 ‘올뉴 크루즈’의 내수와 수출 판매가 줄면서 가동률이 떨어져 한 달에 10일 정도 조업하는 등 지속적인 생산물량 감소 및 생산이 종료되는 차종의 후속 생산 계획이 없어 폐쇄 수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GM 군산공장 협력업체 관계자는 “한국GM의 사업 축소 시 군산공장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곧 전북자동차 산업생태 붕괴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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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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