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남
내 친구 서진이가 돌아왔다
큰 도시로 이사를 갔는데 다시 왔다
왜 왔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참 좋았다
모정에선
이러쿵 저러쿵 궁금해 하지만
나는 상관없다
우리가 축구를 하는데 서진이는
골키퍼였다
이젠
걱정이 없다
서진이가 골키퍼를
할 수 있으니까
△어른들이 뭐라 하시든 상관없다. 나는 서진이가 좋다. 서진이가 없는 동안에 나는 외로웠다. 골키퍼 없는 축구경기는 아무 의미가 없다. 서진이 없는 축구는 아무 재미가 없다. 서진이가 없는 동안은 밥맛도 없었을 것이다. 친구를 대하는 순수한 마음이 좋다. 어른들이 이러쿵저러쿵하시는 말은 실은 어른들의 호기심 정도일 것이고, 우리들은 그저 친구가 돌아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좋다. 어른이 되어서도 이런 맑은 마음을 키우는 시인이 참 부럽다. <김영 시인>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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