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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여기는 러시아] 카잔으로 향한 대표팀…"좋은 결과 얻을 수 있을 것"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한 신태용호의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상트페테르부르크 하늘이 맑게 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패배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다시 몸을 일으켰다. 한국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는 25일 자정 무렵 맑게 갠 상트페테르부르크 하늘 아래에서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 대비해 베이스캠프에서의 마지막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에 위치한 로모노소프 훈련장에서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 코치진과 함께 가벼운 조깅을 시작한 한국 대표팀은 훈련장을 반으로 나눠 조현우를 비롯해 골키퍼 3명은 수비 훈련,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는 1 대 1 패스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장은 비가 온 뒤 쌀쌀한 날씨처럼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지난 14일 현지 한인회를 초청해 흥겨운 가운데 벌어졌던 팬 공개 훈련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기자회견장에 몰려들었던 외신도 이날은 독일 기자 1명만 홀로 찾아와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봤다.

이날 훈련이 한창 진행되며 선수들의 가벼운 패스가 오가자 대표팀에는 조금씩 웃음기가 돌아왔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멕시코전에 지고 난 후 어제까지는 숙소에서도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오늘 아침부터는 활기를 찾고 독일전을 대비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이날 훈련에는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장 기성용과 박주호도 모습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다쳤다고 호텔에만 머무르는 게 더 힘들다”며 훈련을 자처했다.

걸음은 거북한 상황이지만 고참뻘인 두 사람이 후배들의 기운을 북돋아 주려 나타나자 대표팀은 오랜만에 태극전사 23명이 함께 훈련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멕시코전에서 그라운드를 휘저었던 문선민에게 체력 회복 여부를 묻자 씩씩한 대답이 돌아왔다. 문선민은 “멕시코전처럼 선전하면서 운만 좀 더 따라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선수들과 이야기 나눴다”고 말했다.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한국 시간 26일 오후 최후의 격전지인 카잔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3차전 때도 상당한 기온 차를 극복해야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기온이 전날 비 때문에 섭씨 15도까지 떨어졌다. 예정됐던 회복 훈련을 급히 취소하고 호텔 내 수영장 등에서 가벼운 실내 훈련으로 대신한 것도 감기 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반팔 차림에 냉수를 연거푸 들이켜던 취재진도 부랴부랴 짐에서 바람막이 등 긴소매 옷을 꺼내 입어야 했다.

다음 날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비가 멎으면서 한낮에는 19도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이날 카잔 경기장 인근은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면에서 절대 열세의 상황에서는 날씨마저도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2차전에 선발 출장했던 주세종은 “로스토프나도누에서는 밖에서 몸 풀 때만 해도 ‘뛸 만 하겠다’ 싶었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심했다”며 “경기 전날부터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하고,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무더위 속에서 경기한 경험을 다시 한 번 살려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한신협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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