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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유기동물보호센터, 예산 지원 절실

입양 수보다 구조된 유기견 수 훨씬 많아
직원·봉사자들, 사비 털어 치료·보호해

▲ 군산시 유기동물보호센터의 넓은 잔디밭에서 자원봉사자와 함께 유기견들이 뛰어 놀고 있다.

군산시 유기동물보호센터(센터장 이정호)가 전국 최고의 유기견 보호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시는 유기동물의 안전한 보호·관리를 위해 애견호텔로 운영되던 ‘도그랜드’를 2월부터 군산 유기동물보호센터로 선정·운영하면서 유기견 구조가 활발해졌고, 이들을 돌보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센터에는 하루 평균 30여 명의 봉사자가 방문, 유기견과 놀아주는 돌봄 봉사 및 미용·목욕 등의 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센터와 봉사자들은 160여 마리에 달하는 유기견을 한 마리씩 분리해 사료를 공급한다.

이는 식사량을 통해 유기견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맞춤 치료를 하기 위함이다.

센터와 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주인에게 버려진 채 온갖 상처를 입고 떠돌던 유기견들은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과 수영장 등이 갖춰진 센터에서 안정을 되찾았고, 방문객 누구에게나 다가와 자연스럽게 안기는 모습을 보인다.

최근 들어 깨끗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유기견을 입양하기 위한 입양희망자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월 본격적으로 입양을 보내기 시작한 후 현재까지 140여 마리가 내·외국인 등 새로운 주인을 만났고, 원주인에게 되돌아간 유기견도 50여 마리에 이른다.

이처럼 군산 유기동물보호센터가 전국의 동물애호가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지만, 센터의 고충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유기견 구조는 급증하는데 지자체 예산은 한정돼 센터와 봉사자들이 사비를 털어 유기견을 치료·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그랜드가 유기동물보호센터로 선정된 후 현재까지 450마리가 구조됐으며, 그 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실정이 이렇다 보니 입양률을 높여 보호견의 개체 수를 조절해야 하지만, 입양률보다 구조되는 유기견의 수가 훨씬 높아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때문에 센터와 봉사자들은 관련 예산 지원을 확대하고 입양률을 높일 수 있도록 지자체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군산동물사랑 회원 김미애 씨(40)는 “비좁은 뜬 장에서 밥도 먹지 못하고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됐던 유기견들이 좋은 환경에서 안정을 되찾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시는 현재의 예산으론 증가하는 유기견 보호에 한계가 있다며 안락사를 권고하지만, 살아있는 생명을 고의로 죽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두명진 씨(42)는 “급증하는 유기견의 개체 수를 낮추기 위해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활용한 홍보를 통해 반려견의 파양을 줄이고 유기견의 입양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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