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대회 등 3년째 진행
토론 등 인식전환 기반 구축
공공기관·기업체서 강의도
“토론은 단순히 말하기의 영역이 아니라 종합적인 성찰을 하게 하는 논리적인 과정입니다. 따라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데 교육현장에서 잘못 인식된 부분이 많습니다. 토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교육청과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주최로 지난 20∼21일 전북대에서 열린 ‘청소년 토론캠프’를 이끈 장해순 박사.
경희대학교에서 스피치와 토론 전문과정을 10년 넘게 운영했던 그는 “고향 후배들이 스피치와 토론 능력을 바르게 함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돌아왔다.
“스피치나 토론을 도구적인 것으로 여기고, 기술을 전수하고 익히는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스피치와 토론은 사고의 영역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특정 사안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와 분석이 전제돼야 하고, 이를 논리적이고 비판적으로 엮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말하기 뿐 아니라 글쓰기도 함께 다뤄져야 하고요.”
장 박사는 토론이나 스피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관점을 살필 수 있고, 통합적인 시각도 기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학과 공공기관·기업체 강의로 분주한 일정에도 3년째 전북대가 주최하는 스피치·토론 프로그램을 이끄는 것은 이 때문이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이미 대학 필수과목이 됐고, 취업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기본 소양이지만 청소년들은 이를 어려워하고, 피해요. 제대로 된 경험이나 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그는 2016년 스피치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토론대회에 이어 올해 토론캠프를 운영했다.
특히 올해 캠프는 학교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5주간 토론지도방법을 전수한데 이어, 학생들이 1박2일 동안 직접 자료를 찾아 원고를 쓰고 토론을 해보는 과정으로 진행했다. 캠프에는 40여개 고등학교 학생 120여명이 참가했는데, 호평을 받았다.
“참가한 청소년들이 토론이 어떻게 준비되는가를 이해했다면 성과를 거둔겁니다. 기본을 알면 반복 학습을 통해 금새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더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의사를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역에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휴먼 커뮤니케이션’으로 언론학박사를 받았다. 전북대 신문방송학과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행복한스피치 면접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대검찰청과 감사원·농촌진흥청 등 공공기관과 기업체 강의도 왕성하게 하고 있다. 스피치를 학문적으로 접근한 이론서 『행복한 스피치』저자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