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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가까워진 군산·서천…현안은 '제자리걸음'

양 지역 더 큰 발전위해 금란도 개발 등 진지하게 논의할 때

금란도
금란도.

“군산과 (충남)서천 관계가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긴 하나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전진해야 합니다.”

금강을 사이에 둔 군산과 서천이 최근 들어 과거 갈등을 씻고 상생의 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양 지역에 얽혀있는 굵직한 현안 문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어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산과 서천은 지난 2004년부터 핵폐기장 유치(신청) 문제를 비롯해 금강하구 해수유통, 금란도 개발, 공동조업수역 설정 등 여러 사업이 중첩되면서 10년 넘게 충돌했다.

그러다 민선 6선 출범과 함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고, 2015년 ‘상생 발전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까지 발표하며 다시 가까운 이웃사촌 관계로 돌아섰다.

10년간 중단된 군산·서천행정협의회는 재개됐고, 생태관광 협약 및 자전거 대행진 등 문화· 스포츠·관광·복지 분야 전반에 걸쳐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면서 지역 간 정서적 거리감도 상당히 좁혀진 상태다.

최근에도 서천군청 대회의실에서 ‘2018년도 군산·서천 행정협의회’를 열고 현안 조정을 위한 상생협력체계 구축 등 총 5가지 안건을 채택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군산과 서천이 상생협력 시대를 선언한 지 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금란도 개발 등 예민한 지역 현안은 답보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실제 금란도 개발의 경우 군산시가 지난 2000년부터 추진해왔으나 인근 서천군과의 마찰로 인해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서천은 그 동안 토사유출, 갯벌·어장파괴 등 환경 문제를 제기하며 금란도 개발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결국 서천이 손을 맞잡지 않는 한 금란도 개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양 지자체가 단순 협력 관계를 넘어 이제부터라도 금란도 등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도록 진지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는 게 지역의 중론이다.

특히 오는 27일 군산과 서천을 잇는 동백대교가 개통하면 양 지역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계기로 양 지역의 얽힌 실타래가 풀어지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산시의회 김우민 의원은 “양 시·군이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는 있으나 정작 굵직하고 민감한 사안은 진전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금란도를 비롯한 여러 문제에 대해 이제는 머리를 맞대고 지혜롭게 풀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동백대교 개통 등 양 지역에 여러 변화가 찾아오고 있는 상황에서 금란도 등 현안 문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며 “민감한 부분이긴 하지만 서천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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