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05:14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chevron_right 뉴스와 인물
일반기사

취임 1주년 맞은 김선기 전북연구원장 "최대 현안은 지역주도형 일자리 창출 위한 맞춤형 정책 개발"

취임 1주년이 지난 김선기 전북연구원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연구원 운영 일정에 대해 밝히고 있다. 조현욱 기자
취임 1주년이 지난 김선기 전북연구원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연구원 운영 일정에 대해 밝히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연구원이 전북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연구, 연구윤리를 지키고 과학적 분석에 근거한 창의적인 연구 수행, 국가와 지역사회의 정책에 직결된 연구를 수행하는 전북연구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전북의 씽크탱크로 우뚝 서기 위해 새 출발을 하고 있는 전북연구원 김선기 원장을 만나 연구원 운영방향과 나아갈 모습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전북연구원장에 취임하신 지 1년이 되셨습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신다면.

“전북연구원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가 워낙 크기도 하고 국책연구원과 달리 지방연구원은 지역사회와 한 몸이 되어 돌아가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한동안은 쉽지 않은 부담으로 느껴졌습니다. 취임 당시 전북연구원은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누적돼 있어 연구원의 정상화가 매우 시급한 형편이어서 조직의 안정화와 분위기의 일신을 통해 대외적으로 실추된 위상과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주력했습니다. 다행히 직원들이 원장의 운영방침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새로운 변화에 동참해주어 이제는 본래의 모습을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자평하고 있습니다.”

 

- 취임 당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평가하신다면.

“취임 당시 연구원이 당면한 매우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연구원의 제도를 개선하고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직원들의 숙의과정을 거쳐 6대 분야, 28개 세부과제로 구성된 ‘연구원 혁신방안’을 마련해 추진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직원들도 서로 화합하고 조직도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되찾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제도의 선진화와 조직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연구원 본연의 미션에 충실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 취임당시 연구원 조직 내부적으로 많은 문제를 드러나 조직 정상화와 안정화를 강조하셨는데, 어느 정도 성과가 있으셨는지요.

“취임 직전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누적된 문제와 한 동안 발생했던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지역사회의 비판적 평가와 함께 위상과 신뢰가 훼손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취임 직전에 언론 등을 통해서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취임 직후부터 직원들에게 조직의 정상화와 안정화를 특히 강조해왔습니다. 조직의 안정화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는 개선하고 그릇된 관행은 고치도록 독려했으며,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의 화합과 결속을 지속적으로 당부했습니다. 원장이기 보다는 같은 길을 걸었던 선배의 입장에서 직원들에게 포용과 화합의 모습을 보이려고 나름 노력해 왔으며 긍정적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 연구활동 활성화도 강조하셨습니다. 변화가 있습니까.

“연구원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본연의 연구활동입니다. 연구활동은 연구사업 뿐만 아니라 연구성과를 전북도와 지역사회에 전달하고 공유하는 일련의 연구조성사업도 포함됩니다. 연구사업은 전북연구원이 도의 출연으로 운영되는 유일한 종합연구기관이기 때문에 도정 전반을 지원하는 정책연구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원의 연구역량을 높이고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기본·기획연구도 매우 중요합니다. 연구조성사업을 보다 활성화해 연구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지역사회 여론과 도정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연구원에서 해마다 당해 연도 ‘10대 정책 어젠다’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전북 현안 중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라고 보십니까.

“올해에는 일자리, 포용경제, 지역개발·SOC·환경, 인구, 균형발전, 농산어촌경제, 산업, 여성, 문화·관광, 새만금 등 10대 분야를 선정하고, 각 분야의 정책어젠다와 추진과제를 발굴·제시했습니다. 전북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단연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자리는 도민이 누려야 할 행복한 삶의 기본요건이자 그 자체가 최상의 복지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전북이 당면하고 있는 인구유출, 저출산, 청년·여성·노인문제 등의 이슈가 모두 일자리와 직결돼 있습니다. 저성장이 고착화돼 가는 상황에서 일자리는 국가적으로도 최우선 과제지만 도 차원에서도 지역주도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맞춤형 정책 개발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 향후 연구원 운영과 관련하여 계획하고 계신 것이 있으면 소개해 주시죠.

“올해는 전북대도약을 실천하는 첫 해인 만큼 도정방침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연구를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선정·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함께 세 가지 연구활동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연구원에 설치된 대도약정책지원단 등 특별연구조직이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기존 연구인력을 특별연구조직에 겸직 배치해 핵심과제를 수행하게 하고 원장이 직접 성과를 관리할 예정입니다. 그간 다소 소원했던 시군과의 정책소통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또 다양한 학술행사를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국가기관, 지역유관기관, 지역 언론 등과 학술행사를 공동 개최하며, 국책연구기관이나 타 시도연구원과도 공동연구를 추진해 연구활동의 영역과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 [김선기 원장은] 국가균형·지역발전 전문가, 30여년 지방행정연구원 근무

김 원장은 지난해 3월 전북연구원장을 맡으면서 대학 진학 차 서울로 올라간 지 40년 만에 고향인 전주로 내려왔다. 오랜만의 전주 생활에 생소했었다는 그는 고향이라 그런지 점점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느껴진다고 한다.

전주에서 태어난 김 원장은 전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지리교육학 학사와 도시계획 석사,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1987년부터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30여 년 동안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선임연구위원과 부원장, 원장권한대행 등을 역임하며 지역발전정책과 지방자치 간 협력 등에 대해 연구하는 등 국가균형발전과 지역발전 분야의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모든 공직생활을 국책연구원으로 활동해온 그는 전북연구원장을 맡을 당시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국책연구원은 자신의 분야만 연구하면 되지만, 전북연구원은 도정지원을 위한 종합정책연구기관이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전북연구원이 도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싱크탱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정원 mkjw96@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