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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출신 잇단 낙마....청와대 대변인 이어 장관 후보자 2명 중도하차

‘고가건물 매입 논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전격 사퇴...“다 제 탓”
문 대통령, 조동호 과기 후보 지명철회…최정호 국토 후보는 자진사퇴

전북출신 청와대 주요 인사와 정부 부처 장관 후보자가 잇따라 중도하차했다. 지역 연고 인사들의 청와대 및 정부 부처 포진으로 전북 발전을 기대했던 도민들은 큰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먼저 ‘고가건물 매입 논란’에 휩싸였던 김의겸(군산)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29일 사퇴했다.

지난해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구역 복합건물을 25억7000만 원에 매입한 것이 문제였다.

그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정기 공직자 재산신고 현황에서 배우자 명의로 국민은행에서 10억2000만 원을 대출받고 친척으로부터 1억여 원을 빌려 이 건물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투기 논란이 일자 김 대변인은 직접 나서 “청와대에서 물러나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여서 집을 산 것이다. 투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야당의 집중 공격과 여론의 비난은 거셌다. 결국 ‘고가 건물 매입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만에 전격 사퇴했다.

여기에는 집권 중반기를 맞은 정부와 여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지난 3·8개각에서 진영(고창)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장관 후보로 지명을 받은 3명의 전북출신 장관 후보자 가운데 2명이 지난 31일 낙마했다.

조동호(부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후보 지명이 철회됐고, 최정호(익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31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조동호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며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격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논의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외유성 출장 의혹 및 아들의 호화 유학 의혹과 함께 지난 2017년 12월 ‘해적 학술단체’로 꼽히는 인도계 단체 ‘오믹스’(OMICS International)와 관련된 학회에 참석한 정황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최 후보자도 이날 국토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한다.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는 짧은 사퇴의 변을 남기고 떠났다.

청와대는 “최 후보자의 입장과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최 후보자의 사퇴를 수용했다.

최 후보자는 한때 경기도 분당과 서울 강남에 아파트 한 채씩을 보유하고, 세종시에 아파트 분양권을 소지하는 등 사실상 3주택자였던 전력으로 논란을 불렀다.

현재 전북출신 부처 장관은 진선미(순창) 여성가족부장관 1명 뿐이다.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는 최종 임명절차를 남겨 두고 있다.

김현미(정읍) 전 국토부 장관은 지난 3·8개각 때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했다.

청와대에선 올 1월 한병도(익산) 전 정무수석과 윤영찬(남원) 전 국민소통수석이 내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 청와대를 떠난데 이어 김의겸 대변인마저 사퇴하면서 비서관급 이상은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과 유민영 홍보기획비서관 등 2명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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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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