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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과 국제공항

이형구 ㈔한국미래문화연구원장
이형구 ㈔한국미래문화연구원장

1987년 노태우 대통령이 후보 시절 선심성 공약으로 내뱉어 주먹구구식으로 시작된 새만금 간척사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농업용지, 산업용지 등으로 계속해서 사업목표가 변질되었고, 지금도 선거철마다 장밋빛 청사진이 제시되며 간척이 계속되고 있다. 그 결과 어업은 붕괴했고 새만금 내부 수질은 시궁창 수준으로 썩었으며, 천혜의 갯벌을 죽이고 생겨난 매립지는 고비사막처럼 미세먼지만 발생시키고 있다. 전국 14개 지방항공 중 김포·제주 국제공항 등을 제외한 10개 공항은 매년 수십억~수백억 원의 적자를 내는 애물단지다. “이용객도 없어 ‘불 꺼진 공항‘이 되어 혈세만 낭비할 것이 뻔한 새만금 국제공항을 짓겠다고..”(생략). 이 글은 어느 영화감독이 최근 중앙일간지에 기고한 글이다.

새만금 역사의 태초는 1971년으로 올라간다. 1단계로 전북 옥구군 옥서면 주변의 강인 금강과 만경강 그리고 동진강 하구를 간척하여 농지 확보와 국토확장의 일환으로 ‘옥서지구 농업개발계획’을 시작으로 2단계에는 애초에 김제 해안 9.6㎞를 막아 120㎢의 간척지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어느 영화감독의 말처럼 1987년 노태우 대통령 후보는 기존의 2단계 계획을 3.5배로 확장한 현재의 새만금 선거공약 벽보를 시작으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까지 30여 년이란 장구한 세월을 등에 업고 심포항 선거 벽보판을 지키고 있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꾼들은 자기네들이 정권을 잡으면 새만금에 특별예산을 쏟아부어 조기에 완공할 거라고 현혹하였고 그때마다 기꺼이 한 표를 던졌다.

노무현 정부는 새만금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새만금 특별법을, 이명박 정부는 중앙행정기관 격인 새만금개발청을 만들어 주었다.

새만금은 동북아를 향한 일명 ‘트라이포트’라고 할 수 있는 공항·항만·철도를 구축하여만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공항의 기능은 국제 글로벌의 대명사이기에 새만금 역사처럼 장구한 연대를 기록해서는 절대 안 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정부의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 면제 발표가 있는 날 전북도민들의 50년 숙원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되어 쾌거라고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과연 쾌거인지 새만금 역사를 되돌아보면 지극히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다. 현 문재인 정부는 전북의 몰표에 ‘새만금 개발공사’를 설립하여 주었다. 따라서 새만금 국제공항은 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전국 14개 공항과 같은 성격이 아닌 세계인들의 플랫폼이 되어 대한민국을 안내하는 창구가 될 것이다. 그 이유는 이렇다. 새만금 국제공항 반경에는 친환경 복합농업단지에서 생태 작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첨단산업활력도시가 구축된다. 미래 신·재생에너지 산업 및 대단위 연구시설이 집중 육성된다. 해양·생태·환경 및 레저시설이 기다리고 있다. 주거 문화공간으로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 있다. 국제물류 거점항(새만금항)이 아시아 거점 중심항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당장 2023년에 새만금으로 세계의 168개국의 젊은이들 5만여 명이 방문하는 세계잼버리대회를 치러야 한다. 정치논리가 아닌 국가경영 차원에서 현 정부는 최단기간에 새만금 국제공항을 만들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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