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땅으로 한때 논두렁이던 부지에 하드웨어 속속 채워져
국민연금 2사옥 내년 10월, 전북테크비즈센터 2021년 3월, 전북국제금융센터 2023년 완공 예정
자산운용사 추가 유치와 첨단금융 관련 기업 유치 과제
전북혁신도시 내 전북금융타운의 조성 윤곽이 짙어지면서 연기금특화 자산운용 중심지가 될 금융도시의 면모가 드러나고 있다.
전북금융타운 부지는 보수 야당과 일부 언론으로부터 논두렁 취급을 받았던 곳이지만, 앞으로 4년 후에는 글로벌 금융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4일 오후 2시 전북혁신도시 내 전북금융센터 부지. 예전 논·밭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인근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 LX(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의 이전기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특히 이곳은 지난 4월 첫 삽을 뜬 국민연금공단 제2사옥과 6월 착공에 들어간 전북테크비즈센터가 기초 지반공사를 마치고, 제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었다. 전북도와 국민연금의 금융산업 육성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며, 1년 여 만에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국민연금 제2사옥은 대지면적 2만1029㎡, 건축 연면적 2만389㎡에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되고 있다. 완공 후에는 국민연금 기금 2000조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채비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체투자 등 자산운용 전문가들의 대폭 증원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자산운용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활용될 방침이다.
바로 인근에 들어서는 전북테크비즈센터도 2021년 3월에 완공된다. 이곳은 농생명과 탄소산업을 주축으로 금융·빅데이터·인공지능·블록체인 등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벤처기업들을 유치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북금융타운 내 핵심 시설인 전북국제금융센터 부지도 정리가 완료됐다. 내년 지구단위계획 변경 용역과 타당성 조사를 거친 후 착공될 계획으로 전북국제금융센터는 늦어도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4년 뒤 이들 건물이 모두 들어서면 글로벌 금융사와 핀테크 등 첨단금융기술 기업이 한 데 모이는 금융도시가 완성된다.
다만 자산운용사 추가 유치와 핀테크·블록체인 등 첨단금융 관련기업 육성은 과제로 거론된다. 전북은 부산과는 다르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위탁운용사를 끌어오는 데 용이하다는 평가다.
도와 국민연금 등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구축이 이뤄지면 동시에 숙박 및 컨벤션 시설을 포함한 특급호텔 건립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거론됐던 혁신도시 내 악취문제도 대폭 개선되면서 더욱 빠른 인프라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북혁신도시 악취는 도 보건환경연구원 조사결과 지난해 대비 80% 가까이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산림청이 악취발생지역인 김제 용지면과 혁신도시 사이에 ‘도시 숲’조성을 적극 검토하며 전보다 훨씬 쾌적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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