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양대 산맥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무너지면서 이 여파로 지역 전문건설업계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지만, 반드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성식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 군산협회장의 남다른 각오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지난 1985년 설립 이래 전문건설업자의 권익보호, 전문시공 기술개발 등을 통해 업계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으며 군산에만 230여개의 업체가 등록돼 있다.
그러나 경기 불황에 이어 지역을 지탱하던 대기업마저 붕괴되면서 지역 전문건설업계가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 해에도 수 많은 업체들이 불황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있는가 하면 정상 영업 중이라도 구조조정 문턱에 걸쳐 있는 업체도 적지 않은 게 오늘날 전문건설업계의 냉혹한 실상이다.
이런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고 회장은 침체된 지역 경기 및 전문건설업계가 회복하는데 앞장서달라는 회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지난해 취임한 후 현재까지 동분서주하며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전문건설업체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해 군산시·건설사 등과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지역 건설 산업 활성화 촉진 및 육성,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활성화 방안 찾기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고 회장은 “취임 때부터 지금까지 군산 전문건설업체가 살길이 무엇인지 또 어떤 방안들이 있는지 되짚어보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건설의 수주 및 일감부족으로 인한 경영난은 물론이고 힘겹게 일감을 확보한다 해도 저가 하도급은 물론 공사대금의 결제지연 등 어려움이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회장은 “소규모 참여 영역 범위를 확대·정착시키고 지역업체 하도급 의무화를 추진해 수주물량을 높여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저가하도급 및 무자격업체 하도급을 근절해 수주질서를 확립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건설업은 수주산업”이라며 “지역 각 기관에서 발주하는 물량만이라도 지역 업체가 적극 참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지역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결코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전문건설인과 공무원, 각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소통을 통한 협업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고 회장은 “전문 업체의 수익구조 개선과 수주물량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역량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며 “ 30년 가까이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항상 긍지와 보람을 느껴온 만큼 협회의 위상과 회원사들의 고충 해결을 위해 남은 임기도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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