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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 참가자 이모저모

2020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에는 30년 넘게 스키를 타며 매회 대회에 참가한 열성적인 부부와 최연소 참가자 등 다양한 이들이 출전했다. 경기를 마친 이들의 모습을 들여다 봤다.

 

△30년 넘게 스키 즐기는 부부

 

공상영·조옥란 부부
공상영·조옥란 부부

“활강하는 스키의 매력은 타면 탈수록 커집니다. 아쉬운 것은 나이가 들면서 예전처럼 빨리 못타는 거에요.”

대회 최연장자로 실버부에 부부가 함께 출전한 공상영 씨(73·전주시 중화산동)와 아내 조옥란 씨(67)는 뼛속부터 스키 마니아다.

30여 년 전 무주리조트가 개장할 때부터 스키를 타왔다는 공 씨 부부는 올해까지 모두 7차례 대회에 참여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아내 조 씨만 참가했다. 대회 개막식날 부부가 함께 대회 참가신청을 했지만, 연습에 몰두하던 공 씨가 스키를 타다 넘어지면서 정신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다.

공 씨는 병원에서 깨어나자마자 조 씨에게 “대회에 나가라”고 떠밀기까지 했다.

30년 전 스키를 시작했을 때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너무 스키를 좋아해 은행 대출까지 받으면서 당시에 수백만원하던 스키장비를 구입하고 스키를 탔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겨울 스키시즌에는 거의 매일 전주에서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를 오간다.

부부는 “시즌이 지나면 공허할 정도에요.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는 한번 타면 빠져나올수 없죠. 몸이 닿는데까지 아내와 함께 스키를 탈겁니다. 대회를 열어주시는 전북일보 사랑합니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최연소 출전자 8살 안희지

 

작은 체구로 속도감 있게 스키를 타고 슬로프를 내려오는 작은 초등학생 선수가 눈에 띄었다.

지난 대회에서 저학년 여자부 1위를 한 안희지(8·경기도 광주)였다.

희지는 18개월부터 줄을 잡고 내려오는 실내스키장에서부터 스키를 탔다고 한다. 아버지 재모 씨(51·체육교사)가 직접 스키를 가르쳤다.

희지는 “스키는 빨라서 너무 신나요, 무섭지도 않고요”라면서 “많이 넘어졌지만 눈이 폭신에서 아프지 않아 더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희지는 스키뿐만 아니라 테니스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돌잔치에서 테니스 공을 잡았고, 테니스초등연맹 소속으로 전국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아버지 재모씨의 이야기다.

딸과 아버지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사정으로 슬로프를 완주하지 못했지만 내년 경기에 또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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