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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귀농 모범사례 일군 오태석 씨 “땅과 인간 사랑하게 된 농촌에서의 인생 2막, 새로운 즐거움”

오태석 씨
오태석 씨

“서울 토박이인 제가 순창으로 귀농해 표고버섯으로 농산물시장에서 최상위 품질을 인정받고, 3중문 비닐하우스 시설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벤치마킹을 와서 요즘 인생 2막이 매우 즐겁습니다”

순창군 풍산면 호성마을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오태석(54)씨.

그는 현재 표고버섯 재배사 3동을 경영하는 CEO이자, 연중 수확주기 조절로 고소득을 올려 모든 귀농인들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오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45세까지 서울에 있는 특급호텔에서 총괄팀장으로 사회생활을 하다가 은퇴를 하고, 세 차례 개인사업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실패도 경험했다.

그때 아내의 권유로 귀농을 결심하고 전국을 돌면서 고민한 끝에 표고버섯으로 작목을 정하고 2017년에 전남 담양에서 버섯 재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해 혹독한 추위로 비닐하우스의 버섯이 잘 자라지 않아 상품성도 떨어져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해 결국 다른 귀농지를 알아보게 됐다.

버섯을 재배하기 좋은 기후를 찾던 끝에 결국 순창군 풍산면에 둥지를 튼 그는 토지를 매입해 비닐하우스 3동을 지었다.

특히 온도를 맞추기 위해 비닐하우스에 3중문을 설치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

모든 여건들이 맞춰지자 버섯은 잘 자라 품질도 최상위를 자랑했다.

버섯은 서울 공판장으로 출시되는 즉시 불티나게 팔렸다. 품질이 좋은 만큼 가격도 좋아 1년이면 중견기업의 간부급에 해당하는 소득을 올렸다.

특히 고무할 만한 점은 버섯은 연간 휴식기가 없다는 것이며 1년 3~4주기 수확으로 매 주기마다 평균 2000~3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어 주위 귀농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의 버섯재배에 대한 열정과 노력은 순창 관내 뿐만 아니라 전국에 입소문이 났다.

많은 노력과 연구 끝에 성공한 것이라 그에게 농사를 배우고 싶은 지역내 토박이 농부들은 그를 찾았고, 전국에서 교육생이나 체험객도 몰리고 있다.

오 씨는 “노하우를 후배 귀농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재배사 인근에 교육장 하나를 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귀농하는 대다수 사람들이 빚을 내고 농사를 시작하다보니 실패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교육장에서 성공을 위한 방법을 교육하고 점차 도시에서 오는 체험객도 늘고 있어 버섯 장아찌나 버섯 재배 방법 등 버섯을 이용한 다양한 농가체험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 씨는 특히“도시에서 실패한 분들은 귀농에 도전해 보라”며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성공을 이뤘을 때의 기분은 도시에서의 성공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만큼 땅을 사랑하고 인간의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판로를 먼저 생각하고 작목을 정해야 한다. 그러면 절대 실패 없이 성공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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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남근 oil653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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