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하자마자 국회의원 예비후보 이탈
김종회 의원 등 탈당 러시 가속도
일부 지역 다자대결 구도 형성
전북 등 호남지역 사수를 목표로 내건 민생당이 더불어민주당과 1대 1 경쟁구도를 구축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창당한 지 20여일 밖에 안됐지만 현역의원을 비롯한 당원들의 탈당러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무소속 당선 후 민주당에 복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권자에게 어필하는 게 승산이 높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북 등 호남에서는 민주당 열풍이 거센 상황이다.
김종회 국회의원은 지난 9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선 21대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임정엽 완주진안무주장수 국회의원 예비후보도 지난 5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관영 의원은 민생당 창당 이전인 지난달 6일 일찌감치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했다.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갈라질 때부터 무소속이었던 이용호 의원은 지난 9일 무소속으로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민생당에 남은 전북 현역 의원은 김광수·정동영·조배숙·유성엽 의원 4명뿐이다.
민생당의 탈당러시가 이어지는 이유로는 민주당 열풍이 거론된다. 전북에서 민주당 열풍이 거세다보니 민생당에 속해있기 보다는 무소속 출마가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들 의원들은 선거가 끝난 후 민주당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식으로 언급을 한다. 민주당 지지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을 흔들려는 전략적 발언이다.
후보들의 조직으로 볼 수 있는 기초의원들의 요구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기초의원들은 현역 국회의원을 상대로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기도 했다. 김종회 의원은 “일부 시군의원들은 무소속으로 승부를 본 뒤 민주당에 복당하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정면대결을 벌여야 하는 민생당에서는 불안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민주당과 1대 1구도를 만들어 인물 경쟁구도로 끌고 가기 위한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서다. 국민의당에서 함께 했던 의원들이 있던 지역구까지 후보를 내면 다자 경쟁구도가 형성, 정당끼리의 대결구도로 흐를 수 있다.
민생당 관계자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월등하게 높은 상황에서 다자 대결구도가 펼쳐지면 민생당 후보에게 모일 수 있는 표가 다른 후보에게도 분산되기 때문에 승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선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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