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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 “보수우위 구도 깨져…50대 잡는 쪽이 승리”

4·15 총선 결과 분석…“정치 지형 크게 바뀌어”
“사람들 인식 변화와 50·60대 구조적 변화가 주 요인”
“민주당 대선 레이스는 내년 3월께 수면 위로 올라 올 것”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

“보수우위 구도가 깨지는 등 정치 지형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번 4·15 총선에서 정확한 예측과 분석으로 전국적 관심을 모은 박시영(52·정읍)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의 총선 결과 분석이다.

이어 그는 “진보우위 구도가 형성된 것은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했다는 게 첫번째 이유”라면서 “당분간은 진보우위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율과 최종투표율을 가장 정확히 예측한데 이어 총선 당일 유튜브 ‘박시영의 눈’에서 ‘지역구 163석 승리’와 초박빙 지역의 승부를 맞추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동시 접속자는 10만이 넘었고, 누적 조회수만도 100만명이 넘어섰다. 현재 KBS 등 공중파 시사프로그램과 뉴스전문 채널 등에 출연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앞선 2016년 총선에서는 일반적 예상을 깨고 ‘새누리당 과반 붕괴’를,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문재인·이재명·안희정 후보의 득표율을 1%대로 적중시켜 ‘여의도 족집게’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이번 총선의 특징을 촛불과 탄핵을 통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와 50대·60대의 구조적 변화를 꼽았다.

그는 “출구조사를 보면 60대 이상에서 민주당 후보가 지역구에서 34%를 득표했다. 이를 세분하면 60대에서만 38% 정도를 얻었고, 70대 이상에서는 20% 정도 얻었을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60대가 ‘6대 4(민주당)’구조로 바뀐 것”이라고 했다.

이어 50대의 49%가 민주당을, 42%는 통합당을 선택할 것을 설명하면서 “이는 전체 지역구 득표율(49대 42)과 거의 유사하다”면서 “민주당은 60대 이상에서 진 것을 20~40대에서 보충했고, 50대에서 이긴 만큼 전체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50대를 잡는 쪽이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20대를 주목하기 보다는 50대·60대를 굉장히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이번 총선을 지역구도로 분석한 것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지역구도가 여전한 TK의 변화는 더디지만, PK는 의석수가 줄었지만 전체 득표율이 (민주당이) 부산에서 이전 보다 5%p 늘어난 43.9%를 얻었다”며 “부산에서는 차기 대선에서도 민주당이 40% 이상 득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고전한 이유를 ‘상황에 대한 오판’이라 진단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의 성격이었다”며 “그러나 통합당은 정권 심판론으로 갔다. 거기에서 (민주당이) 압도한 것”이라고 했다.

또 정당별 호감도 조사에서 통합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60% 정도로 높게 나타나 코로나 변수가 없었더라도 민주당 승리로 끝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프레임(일하는 세력 vs 싸움거는 세력) △이슈(조국 및 긴급재난지원금문제) 관리 △시스템 공천 등이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총선 후 진행될 대선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내년 3월께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현재의 코로나19사태가 내년까지 갈 수도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대통령이 주도하는 시간으로, 대통령이 정국 주도권을 가질 것”이라며 “따라서 지금부터 대통령과 차별화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변수로 꼽았다.

전당대회에 이낙연 전 총리가 나설 것인지, 김부겸이나 김두관 의원,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나설 것인지가 변수라는 설명이다.

이 전 총리의 참여는 ‘반(反) 이낙연 연대 구축’ 등 찬반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 전 총리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이인영 원내대표 및 송영길·홍영표·우원식 의원 등이 거론된다고 했다.

대선 후보군은 이 전 총리 원톱에 정세균 총리,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을 꼽았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눈 여겨 볼 만하다고 했다.

반면 통합당은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영입으로 조기에 불 붙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수락에 대해 “대선 후보를 자신이 키워보겠다는 것”이라며 “그로 인해 후보군들이 반발하기 시작했고, 충돌은 계속될 수 밖에 없어 내홍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당의 전북에서의 몰락에 대해서는 “도민의 눈높이를 못 맞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과 경쟁할 수 있는 준비된 새로운 정당의 형태가 아니라, 오히려 심판을 받는 입장에 서 있었다”고 분석하면서 다당제와 관련해선 “참신한 인물이 나와서 경쟁구도가 형성된다면 다당제가 충분히 먹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낙선 후보를 거론하며 “아쉬움이 남는다”며 “충분히 재기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1968년 정읍 출신으로, 초(완산초)·중(남중)·고(전라고)를 전주에서 마쳤다.

대학(건국대) 졸업 후 1995년 지방선거 때 광진구청장 선거 참모로 활동하면서 선거에 처음 참여했으며, 이후 벤처사업을 하다가 ‘노사모’에 참여해 노사모 사무총장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여론조사비서관실 행정관(국장)으로 3년간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여론과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을 조사해 분석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2009년 선배와 함께 정치 전문 컨설팅 업체인 윈지코리아를 설립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의뢰로 여론조사를 맡았다.

최근 진로와 직업 탐색을 위한 잡프로포즈 ‘대통령을 만드는 정치컨설턴트’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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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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