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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민 모두 100% 용담호 물 마실 수 있도록 해 달라”

22일 진안군 물의 날 행사 및 주민권기대회 열려

“용담댐 물을 먹는 사람들은 진안과 진안인의 희생을 기억해야 합니다.”

‘제29회 세계 물의 날’을 맞아 22일 진안 안천면 용담댐 광장에서 물의 날 기념식, 용담호 수질 자율관리 실천 다짐 행사, 용담호 광역상수도 공급률 확대 촉구 궐기대회가 함께 열렸다.

진안지역은 2011년 용담댐이 건설되면서 36.24㎢ 면적이 물에 잠기고 1만 2616명의 실향민이 발생했다. 진안 전체면적 789㎢의 14%인 112㎢가 수변구역으로 지정돼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와 개발행위에 제한을 받고 있지만 용담호 광역상수도를 공급받는 군민은 전체의 49%정도에 불과하다.

이날 열린 ‘제29회 세계 물의 날’ 기념식은 군과 용담호수질개선진안군주민협의회(이하 주민협의회) 주관으로, 다짐 행사와 궐기대회는 다수 사회단체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주민협의회는 2005년부터 전라북도-진안군-수자원공사와 협력을 바탕으로 전북의 생명수 용담호를 자율적으로 관리해 오는 데 앞장서 온 민간단체다.

이 단체의 노력에 힘입어 용담호는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없이도 전반적으로 개선돼 왔다. 호소 및 5개 유입하천의 수질이 담수 전보다 더 좋아져 ‘매우 좋음(1급수)’ 상태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 상수원 중 최상위 수질을 자랑한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협의회 및 사회단체 회원 다수를 비롯해 전춘성 군수와 김광수 군의회의장과 다수 군의원 등 90명가량이 자리를 함께했다.

전직 군의회의장 김정길 주민협의회장은 “용담호 자원을 미래가치로 활용하기 위한 깨끗한 수질 유지는 물론 상수원관리에 따르는 우리의 희생에 대한 정당한 권리도 지속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춘성 군수는 “우리 진안은 용담댐 때문에 많은 것을 희생해야 했다. 용담댐 건설 과정과 그 이후 20여년 동안 우리가 감내한 희생 덕분에 전북의 생명수 용담호의 수질이 개선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관내 사회단체들의 자발적 참여로 실시된 이날 행사에선 광역상수도 확대보급 촉구 건의문 낭독식이 진행됐다.

우태만 애향운동본부장은 “모든 군민이 용담호의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광역 상수도를 진안 관내 모든 지역에 100% 공급하고 용담댐 상류지역 주민지원 사업비를 인상해 달라”고 관계당국에 촉구했다.

낭독식에는 진안군행정동우회, 바르게살기운동진안군협의회, 자연보호진안군협의회, 용담호수질개선주민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진안군지회, 진안군주민자치협의회, 진안군애향운동본부 등 7개 사회단체 회원이 참여, 광역상수도 100% 공급과 용담댐 상류지역 주민 지원 사업비 인상을 촉구하고 관련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들 사회단체는 추후 서명부와 건의문을 환경부, 수자원공사, 국회 등에 전달한다.

이날 참석자들은 행사 직후 섬바위 어둔리 하천일대에서 용담호 수질 보전을 위한 정화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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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승호 shcoo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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