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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모현동 A아파트 하자보수공사 ‘짬짜미 입찰’ 의혹 논란

응찰 10개 업체 중 실적미달 등으로 5개 업체 제외, 나머지 5개 업체 중 B업체 낙찰
낙찰업체 제외하고 개찰 이뤄진 4곳 분석 결과 전부 입찰공고상 실적미달 주장 제기돼
제한경쟁으로 방식 바뀌면서 공사비 8억 8200만원(세대당 55만7875원) 부풀려졌다는 주장도
입주자대표회의·설계감리업체, 사후 실적미달 확인 1곳 외에 입찰과정 아무 문제 없단 입장

도색공사 관련 입주민 투표 조작 논란이 일었던 익산시 모현동 A아파트에서 이번엔 하자보수공사 업체 선정 관련 ‘짬짜미 입찰’ 의혹이 제기됐다.

당초 일반경쟁에서 제한경쟁으로 입찰방식이 변경됐고 입찰공고상 자격미달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 특정 업체가 낙찰을 받으면서, 결과적으로 공사비가 8억원 넘게 부풀려졌다는 의혹이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A아파트 하자보수공사업체 선정 입찰에는 10개 업체가 응찰, 이중 실적미달 등을 이유로 5개 업체가 제외됐고 나머지 5개 업체 중 20억7900만원을 써낸 B업체가 최종 낙찰을 받았다.

이에 대해 복수의 주민들 및 입찰에 참여했던 C업체는 “낙찰된 B업체 말고 개찰이 이뤄진 나머지 4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면서 제출한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입찰공고상의 자격기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자격미달 업체에 대한 개찰이 이뤄지면서 담합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입찰공고상 ‘최근 3년간 공동주택 500세대 이상 PVC시트방수공사 실적 10건 이상(하도급이나 부분공사는 불인정, 동일단지 반복 실적은 1개로 인정)’을 요하고 있지만, 개찰이 이뤄진 4개 업체의 실적이 이에 미달된다는 주장이다.

특히 실제 일부 주민은 자격미달 문제를 제기해, 자격이 인정돼 개찰이 이뤄진 4개 업체 중 1곳이 실적미달로 무효라는 입찰 서류점검 결과표를 회신으로 받기까지 했다.

이와 관련해 C업체는 “나머지 4개 업체가 제출한 서류를 분석해 보면 각각 실적이 5건·7건·8건·10건이며 이마저도 부분공사나 동일단지를 제외하면 각각 2건·5건·7건·7건에 불과하다”면서 “이들의 응찰은 실적미달로 당연히 무효가 돼야 하고 국토교통부 선정지침상 제한경쟁입찰은 3인 이상의 유효한 입찰로 성립하기 때문에 이번 입찰은 무효가 돼야 하며, 앞으로 민·형사상 분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수 주민들은 “이번 입찰에 11억9700만원을 써낸 업체가 있는데 낙찰업체가 써낸 20억7900만원과 차액이 무려 8억8200만원이다. 이를 세대수로 환산하면 세대당 55만7875원씩을 더 부담하는 꼴”이라며 “당초 일반경쟁에서 제한경쟁으로 입찰방식이 변경되지 않았다면 공사비가 이렇게 늘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은 “당초 일반경쟁에서 제한경쟁입찰로 변경된 이유는 앞서 지난해 영등제일3차아파트 옥상방수 등 하자보수공사 잘못된 사례가 있어 일정 자격(실적)을 갖춘 업체를 선정할 필요가 있었고, 설계감리업체 설명을 듣고 동대표 회의에서 입찰방식 변경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입찰과정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자세한 사항은 설계감리업체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설계감리업체 관계자는 “입찰업체의 실적미달에 대한 일부 주민의 문제제기가 있었는데 확인 결과 (낙찰업체를 포함해 개찰이 이뤄진 5곳 중) 1곳만 실적이 미달돼 해당 주민에게 통보했다”면서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10건 이상의 실적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입찰과정에서 문제는 아무 것도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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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짜미 입찰 #입찰과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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