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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정여립 관련 문화유산 활용을 위한 학술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일찍이 조선시대에 대동사상을 부르짖었던 ‘죽도 정여립’과 관련한 문화유산 활용방안 연구가 진안지역에서 착착 진행되고 있다.

진안군은 14일 ‘진안문화의 집’에서 ‘정여립의 역사문화 재조명을 위한 학술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전주비전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최하고 전북일보와 (사)대동사상기념사업회(이사장 신정일)가 후원한 이날 보고회에는 전춘성 군수, 김광수 군의회 의장과 조준열·박관순 군의원, 우덕희 진안문화원장, 최규영 진안향토사연구소장 등 50명 가량이 참석했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도 특별히 자리를 함께했다.

이 학술연구 용역은 정여립 관련 문화유산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재확인하기 위한 객관적 근거를 확보하고 관련 장소를 역사 관광지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죽도선생 정여립 관련 장소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진안군민의 자긍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진행된 이번 학술연구 용역 중간보고회에서는 (사)대동사상기념사업회 신정일 이사장과 전주비전대학교 심정민 교수가 주제발표를 실시했다.

이날 신 이사장은 ‘정여립의 학술적, 역사문화적 가치’란 주제를, 심 교수는 ‘정여립 관련 유산정비 추진 및 관리계획’이란 주제를 다뤘다.

신 이사장은 “‘천하는 공물’이라며 평등과 공화 사상을 내세우는 대동계 조직원들의 근거지이자 기축옥사의 현장인 죽도와 천반산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정여립 사건의 역사적 성격과 대동사상의 위상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며 “그것이 역사적·학술적으로 어떠한 가치가 있는지 충분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정여립 관련 학술연구 용역으로 국가 명승 지정의 계기와 근거 자료가 만들어졌다”며 “정여립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를 중심으로 진안의 기존 관광 명소와 연계한 역사·문화적 관광 벨트를 만들어야 하고, 죽도·천반산·웅치전적지를 연계한 스토리텔링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춘성 군수는 “정여립의 활동기반이었던 죽도와 천반산 일원은 경관·생태적 가치는 물론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지닌 곳이어서 국가 명승지로 지정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며 “연구 용역을 계기로 정여립 관련 문화유산의 가치가 역사적 위상에 걸맞게 정립되어야 한다”고 했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정여립의 활동 근거지였던 진안 죽도가 금년 중 국가 명승지로 지정될 것으로 본다”며 “그렇게 되면 진안이 전국에 새롭게 알려지는 기회가 될 것이고, 이를 위해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정여립이라는 인물과 그 대동사상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정일 이사장에 따르면 대동사상을 주창하다 조선 천재 1000명 가량이 화를 당한 기축옥사(1589년)는 영국의 청교도 혁명(1648년, 올리버 크롬웰이 찰스 1세를 숙청하고 잉글랜드 공화국을 세움)보다 60년, 프랑스의 대혁명(1789년)보다 200년 앞서 발생했다. 또 ‘천하공물 하사비군’이 모토였던 대동사상은 한반도 최초의 평등사상이자 공화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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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승호 shcoo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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