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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키 130cm'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프로젝트 일삼공'

3월 20일까지 전주 카페 비화실서
코끼리인생학교 2, 3학년 사진 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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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우진이는 “인생이 그렇고 그렇다는 걸 배우는 곳”이라고, 채현이와 유진이는 “매일매일 신나게 노는 학교”라고 말했다. 금암동에 위치한 아주 특별한 학교인 코끼리인생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말이다. 

‘평균 키 130cm’인 코끼리인생학교 아이들이 작가가 됐다. 땅에서부터 130cm,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떨까. 코끼리인생학교 아이들이 내달 20일까지 카페 비화실에서 일명 ‘project. 130(일삼공)’을 열고 아이들의 세계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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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인생학교 2, 3학년 아이들의 사진 전시회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오후 두 시가 되면 고요한 원도심에도 아이들로 생기가 돈다. 금암동 거북바우로에 위치한 코끼리인생학교 아이들의 발소리 덕분이다. 

봄이면 생명이 움트는 숲으로 달려가 저마다 가슴에 새싹을 틔우고, 여름에는 훌렁훌렁 옷을 벗어던지고 계곡으로 뛰어든다. 또 가을에는 날이 좋으니 따가운 가을볕 아래서 까맣게 그을리는 줄도 모르고 바깥놀이를 하고, 겨울에는 모닥불을 피워 앞에 후후 고구마를 구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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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인생학교 아이들의 세상은 친구와 보내는 시간, 코끼리인생학교 주변에서 보내는 시간으로 바쁘다.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재미있게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진에 담겨 있어 전시회장을 찾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핀다.

전시에는 강우진, 김도율, 오채현, 이윤선, 김의겸, 조민기, 조민우, 이승호, 이태림, 오윤겸, 황아린, 박유진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저마다 콘셉트를 정해 찍은 사진 위 아이들의 글씨로 써 있는 자기소개는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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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새요. 저는 조민우 10살입니다. 저는 꽃풀을 찍어쓰니다. 왜야고요. 풀꽃시어다면 새상이 안 예뻐지니까요./저는 이름이 이승호라고 합니다. 저는 9살이고 제 주재는 ‘친구들이 노는 거’고 저는 보드 게임으로 노는 걸 찍었습니다. 외냐면 친구가 노는 걸 볼 거 업슬 때 보면 안 질리고 재미있습니다.”

배워도 배워도 어려운 한글, 서툴지만 이야기는 전해지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맞춤법이 안 맞아도, 띄어쓰기가 없지만 다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의 순수함과 행복함이 가득 담긴 전시에 카페 비화실에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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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비화실에서는 아이들의 작품이 담긴 엽서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 수익은 모두 기부될 예정이며, 기부 단체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쪽에는 130놀이터가 마련돼 있다. 방명록과 알록달록 레고가 자리 잡고 있어 동심으로 돌아가 장난감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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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실 #코끼리인생학교 #프로젝트 일삼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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