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순교자 유해가 발견된 완주군 초남이성지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제2차 학술발표회가 오는 31일 완주군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완주군과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천주교 전주교구 호남교회사연구소 주최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초남이성지 2차 학술세미나’는 지난해 12월 9일 ‘최초 순교자 유해 발굴의 의의와 역사 재조명을 위한 과제’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세미나 기조강연을 맡은 조광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조선후기 정치·사상적 변화와 천주교’라는 주제로 초남이성지 종교문화유산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설명한다.
1부 주제발표에서는 김수태 충남대 교수의 ‘윤지충·권상연·윤지헌 복자의 삶, 신앙 그리고 순교’, 이석원 수원교회사연구소 연구실장의 ‘천주교 박해시기 순교자 시신의 수습, 안장, 이장에 관한 자료 연구’ 주제발표에 대해 조한건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과 한건 부산교회사연구소 소장이 토론에 나선다.
2부에서는 남해경 전북대 교수가 ‘초남이성지의 정비 및 활용계획’에 대해, 안소린·권다경 디엠씨테크 공동대표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초남이성지 출토 유해의 삼차원 가상복원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김동열 · 남호현 학예연구사가 토론에 나선다.
한편, 완주 초남이성지에서 지난해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 유해와 유물이 200여년 만에 발견된 것과 관련, 박성일 완주군수와 김선태 천주교전주교구장은 지난 2월 21일 김현모 문화재청장을 방문, 초남이성지의 문화유산 가치를 설명하고 문화재 지정 등 정책적 지원을 건의했다.
초남이성지에서는 신해박해(1791년) 때 순교한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보 복자의 유골과 신유박해(1801) 때 순교한 윤지헌 프란치스코 복자 등 3인의 유해와 유물이 확인됐고, 유해는 초남이성지 교리당에 안치됐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6일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의 바우배기(초남이성지) 현지에서 ‘초남이성지 발굴착수 보고회’를 갖고 본격적인 발굴 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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