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제92회 춘향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0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열린 이번 춘향제 기간 동안 광한루원 입장객이 1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시, 사랑'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92회 춘향제는 메인 무대인 춘향마당을 비롯한 방자마당, 월매마당, 향단마당, 몽룡마당 등 7개 무대가 설치됐다.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무대가 이어지면서 관광객들은 낭비되는 동선 없이 축제 현장을 이어 둘러볼 수 있었다는 호평이다.
특히 광한루원 주변 불법 노점상에 대한 단속도 강화해 주변 상가들의 성황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제92회 춘향제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공연 축제라는 명성에 겆맞게 공연에 집중한 가운데 남원지역 예술단체들의 공연이 눈길을 샀다.
국악예술고 예비 예술인들과 함께 지역의 예술단체 회원들이 그 동안의 실력을 뽐내며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한복체험단을 중심으로 한복 문화를 독려하고 일부 방문객들도 한복으로 갈아입고 축제를 즐기는 등 한복의 물결이 엿보였다.
시는 이전의 춘향제와 달리 연령대가 그 어느 때보다 낮아졌고 스마트폰으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젊은 여성들이 늘어났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전했다.
광한루원 주변으로 조화를 이룬 남원예촌, 예루원, 조갑녀명무관, 관서당 등의 건물 완성이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구 시가지에 위치한 남원다움관을 비롯해 공설시장과의 연계가 강화된다면 춘향제는 향후 또 다른 도약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3년 만에 대면으로 치러졌음에 불구하고 한 단계 성장해 멋진 공연과 추억을 선사한 제92회 춘향제가 시민 한마당과 함께 막을 내렸다"며 "새로운 방향으로 도약했다는 평을 받는 이번 춘향제에 이어 내년에 개최될 제93회 춘향제 활성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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