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주을과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 선출 논의가 ‘원칙론’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4일 다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전주을과 남임순 선출 문제의 핵심은 원칙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달려있다. 전주을의 경우 8명이나 공모에 참여했고, 남임순은 기존 정치권 인사 4명이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는 만큼 특정 인사에 힘을 실어주기가 난감한 구조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북지역 사고지역위원장 선출 향방은 자연스레 경선으로 흘러가고 있다. 다만 경선을 치르면 지역구 내부 분열과 과열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도 나름 근거가 있다는 평가다.
지역정치권에서도 사고지역위 2곳 모두 중앙당 낙점방식인 단수추천보다 경선 당위성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단수추천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어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
만약 경선이 진행될 경우 7월 11일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전북에선 조강특위에서 경선 일정을 달리 정할 수도 있다. 민주당은 다만 늦어도 7월 22일까지 지역위원장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이번 주 내로 지역위원장 선출 방식을 확정할 것이란 관측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전주을, 남임순 지역후보자들이 선출 방식과 관련 이렇다 할 귀띔을 받지 못한 것에 비춰볼 때 조강특위는 아직 사고지역위 위원장 선출 방식을 논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열린 조강특위에서는 현직 국회의원들이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위원회 먼저 지역위원장을 확정하는 방안만 의결하고, 전주을과 남임순 문제는 추후에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을, 남임순 지역위원장 후보들도 조강특위 논의와 당 핵심관계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 핵심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지역위원장 후보 대부분은 조강특위나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로부터 원칙론 이상의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다수의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은 단수추천에 부담을 갖고, 후보들에게 경선 준비를 암시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는 후문이다. 최근 현직인 양경숙 국회의원과 전주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덕춘 변호사, 이재명 의원이 대선 후보 시절 스카웃 한 이정헌 전 앵커·대변인, 전주시의원을 지낸 박진만 전북건축사회 회장, 정읍·고창 국회의원 예비후보 였던 고종윤 변호사,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를 두 번 한 최형재 전 전주을 위원장과 성치두 전 이재명 선대위 전북수석상임본부장이 당원과 시민들에게 자신의 진정성과 커리어를 어필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지역정가 일각에선 최근 보석으로 나온 이상직 전 의원의 의중과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그가 여전히 민주당 소속 현직 광역, 기초의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남임순 지역 역시 김원종, 박희승, 이강래, 이환주 후보 모두 당심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만약 경선이 치러질 경우 후보가 8명인 전주을은 서류과정에서 컷오프가 이뤄지고, 여론조사에서 절반 이상의 후보가 더 컷오프되면 2∼3인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남임순은 절반의 후보가 컷오프되고 2인 경선이 있을 것이란 이야기가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도내 사고 지역위원장 선출결과와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전북도당위원장 선출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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