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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다섯 마리가 나에게 날아 왔다”...진안 마령고 복도에서 학생 그림 전시회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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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그림이지만 어른들의 철학적 사유를 뛰어 넘는 그림 수십 점이 시골의 한 고등학교 교실 밖 복도에 한 달 이상 전시돼 있어 화제다. 관람하는 사람의 감성을 딱따그르르하게 자극하는 그림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는 이 학교는 바로 진안 마령고등학교. 

전시그림의 작가들은 작가라고 이름 붙이기가 아직은 쑥스러운 정도다. 하지만 수준이 보통이 아닌 이들은 다름 아닌 마령고 재학생 5명이다. 3학년 최보현·이예지(진안읍), 2학년 임미현(성수면)·이가현(부귀면)·신지연(마령면) 학생이 그 주인공. 

전시된 그림은 모두 22점. 3학년인 최보현·이예지 학생은 각각 6점씩 모두 12점, 절반이 넘는 작품을 제출해 전시회를 주도하고 있다. 2학년 가운데 이가현은 5점, 임미현은 4점, 신지연은 1점을 제출했다.

마령고를 찾았다가 그림을 접한 한 방문객은 “기성세대가 상상할 수 없는 신선한 감성이 녹아 있다”며 “그림 밑에 학생 작가가 ‘주석’처럼 달아 놓은 철학적 사유가 담긴 설명들을 읽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평했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한 마령고 그림 전시회는 올해로 3번째다. 학교 측에 따르면 마령고는 해마다 그림전시회가 열리면 ‘도록(圖錄)’을 만들어 줬다. 제출된 그림은 모두 태블릿PC로 그린 것들이다.

박용규 교장은 “마령고에는 영상이나 일러스트 등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많다. 이들이 한마음으로 진행하는 이번 감성 그림전시회 작품 속엔 삶에서 얻은 영감이 투영돼 있다”며 “학생 모두가 그림처럼 행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마령고 그림동아리 ‘그린나래’가 주최하고 있으며, 20일부터 시작되는 여름방학 때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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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이산 #용담호 #마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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