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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랜드마크가 구도심 대표 흉물로 '전주코아호텔' 해법 찾을까

도내 대표적인 특급호텔 10여년 넘게 방치
사유재산으로 시 차원 해법 찾기도 난항
이랜드파크 장기 침체 되살아날 조짐
우범기 시장 의지 강해, 실마리 풀릴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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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영업 중단에 들어간 전주 코아호텔이 방치되면서 1일 도심속 흉물로 전략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주 대표 랜드마크에서 흉물로 전락한 '전주코아호텔'이 민선 8기에서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985년 문을 연 특2급 호텔인 전주코아호텔은 한때 전주의 대표적인 명물이었다. 당시에는 보기 드문 지하 2층~지상 12층 규모에 110여 개의 객실과 연회장, 사우나, 커피숍 등을 갖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았다. 명실상부 전주권 최상급 호텔로, 전주시청 인근이라는 위치적 조건도 좋아 다양한 행사도 열렸다. 일례로 명실상부 K리그 대표 명문 구단인 전북현대모터스(당시 전북 다이노스)가 창단식을 진행한 장소도 코아호텔이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내리막을 걸었다. 코아그룹이 지난 1993년 인수해 10여 년 이상 운영하다가 실적 악화로 M&A 시장에 매물로 내놨고, 지난 2011년 7월부터는 영업이 중단됐다. 2013년 6월 이랜드그룹 산하 이랜드파크가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들여 사업 모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방치된 상태다. 전주의 랜드마크 중 하나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던 코아호텔의 현재 모습은 폐가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를 두고 그동안 전주시 행정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주 구도심의 중심 건물로, 한때 지역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상징적 건물이 영업 정지 이후 1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흉물로 방치된 것은 전주시의 무관심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신도시 건설에 대한 열정의 절반이라도 구도심에 쏟았다면 구도심 핵심 상권 침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것. 핵심 랜드마크가 살아나면 주변 구도심 상권도 활성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주시도 민선 8기 들어 코아호텔 활용 해법 찾기에 다시 나섰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사유재산이라는 면에서 시에서 대책 등을 강행할 수 있는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우범기 시장은 매입 후 철거 등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매입 및 철거 과정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이후 활용 방안에 대한 구상도 함께 필요한 상황이다.

시에서도 소유자인 이랜드 측과 사안이 있을 때마다 정보와 의견을 나누고 있지만, 실제적인 결과까지는 요원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경영상 어려움을 겪던 이랜드파크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방치 상태였다는 점에서 그마저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를두고 이랜드가 전주시와 회생 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이 같은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전담 부서가 없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우범기 시장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과 취임 이전부터 재개발 재건축과 관련한 시장 직속 TF팀을 꾸리겠다는 등 개발과 관련한 입장을 밝혀온 만큼 향후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지 지켜볼 지점이다.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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