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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유기동물보호소 건립 백년하청 되나

주민 반대에 막혀 지난 1년간 사업 제자리 걸음
매년 300~400두 발생⋯임시보호소도 과밀 상태

완주지역 유기동물이 매년 300∼400두 가량 발생, 유기동물 보호소 건립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보호소 건립사업은 지난 1년 동안 주민 반대에 부딪쳐 한치 앞도 나아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완주군에 따르면 등록된 반려동물은 총 4700여 두에 달하고 있다. 지난 2020년 330두가 등록됐고, 2021년에는 무려 1374두가 등록됐다. 지난해에도 527두의 반려동물이 완주군에 등록돼 관리권 안에 들었다. 

완주군은 반려동물 등록제에 대한 홍보에 나서는 한편 지난해 자진신고와 집중 단속 등 활동을 펴며 등록 관리를 견주 등에게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주로 반려동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유기동물에 대한 보호소 건립사업은 주민 반대에 부딪쳐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완주군에 따르면 완주군은 용진읍에 유기동물 임시보호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연간 400두 가량까지 발생하는 유기동물을 적절하게 수용할 수 있는 정식 시설이 아니다. 임시보호소는 100두 전후 규모이지만, 통상 130두 전후의 과밀 보호 상태다.

게다가 임시로 가동되는 임시보호소가 개인으로부터 임대한 시설이어서 금명간 비워줘야 할 상황이다. 

이처럼 유기동물 보호소 설립이 시급해지면서 완주군은 고산면에 4억 원을 투입해 2개동 700㎡ 규모의 유기동물 보호소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기동물 복지를 실현할 제대로 된 보호소를 시설하려면 50억 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되지만, 우선 빈 건물이라도 확보, 시설해야 하는 촉박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공유재산심의회 의결 승인까지 이뤄진 보호소 예정지의 경우 인근 마을 주민 반대에 부딪쳐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 연말에는 주민과 동행해 유기견보호시설 선진지 견학을 다녀올 계획이었지만, 막판 불발됐다.   

이런 가운데 완주군의회 이순덕 의원은 지난 11일 용진읍 소재 유기동물 임시보호소를 방문, 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의원은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면서, 자연스럽게 유기동물 발생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며, “동물복지 차원에서 유기동물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기동물들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유기견 같은 경우 들개화 되어 무리지어 다니며, 주민들과 가축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유기동물에 대한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완주군 관계자는 "유기동물은 늘어나고 임시 보호소는 비워줘야 할 상황이다. 동물복지 압박은 커지고 있지만 유기동물보호소 시설에 민감한 민원이 만만찮다"며 근본적 해결에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완주=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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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유기동물 임시보호소 #반려동물 등록제 #반려동물 신고 단속
김재호 jhki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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