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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게릴라성 불법 현수막 기승 ⋯시민 ‘눈살’

아파트 분양 광고, 단속 피해 주말 반짝 내걸고 철거
도심 미관 훼손 및 보행자 안전 등 위협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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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은파호수공원 일대에 걸려 있는 불법 현수막/사진=이환규 기자

“벚꽃 철을 앞두고 불법 현수막이 판치고 있습니다.”

군산 지역에 불법 현수막이 난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관광객을 맞을 시기에 불법 현수막이 기승을 부리면서 군산의 이미지만 훼손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25일과 26일 수송동 남북로 사거리 일대에 아파트 광고·분양 현수막 여러 장이 줄지어 내걸려 있었다.

불과 몇 백m 떨어진 도로에도 다른 아파트 대행 업자들이 내 건 불법 현수막들이 인도를 도배한 상태였다.

이 같은 광경은 미장동‧지곡동‧나운동을 비롯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은파호수공원 진입로 일대 등에서도 쉽게 발견됐다.

차량과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도로를 중심으로 불법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걸려 있는 탓에 도심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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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동 남북로 사거리 일대에 아파트 광고·분양 현수막 여러 장이 줄지어 내걸려 있다/사진=이환규 기자

나운동에서 만난 한 시민은 “덕지덕지 걸려 있는 불법 현수막 때문에 인도를 걷는데 불편하고 답답했다”고 말했다.

대부분 주말 등 느슨해진 단속을 틈 타 일정기간 현수막을 설치·철거하는 ‘게릴라 현수막’들로, 사실상 주말 및 휴일에만 반짝 내걸고 떼는 식이다보니 단속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옥외광고물법상 각종 광고 목적의 현수막의 경우 지자체의 신고와 함께 지정된 게시대에만 설치할 수 있다.

따라서 가로수 사이나 보행자 보호 시설물 위에 설치된 현수막 등은 모두 불법이다.

현재 시는 수시로 불법 현수막에 대한 철거 및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불법 현수막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으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는 지난해 5만 6800여장, 올해는 3월 기준 1만 2300여 장을 철거했다.

그러나 관계기관의 단속에도 이를 비웃듯 아파트 분양 관련 불법 광고 현수막 등이 도를 넘어서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김모 씨(42)는 “지난 토요일 하루에만 아파트 분양 현수막만 수 백 장을 본 것 같다”면서 “불법 행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아파트 분양 불법 현수막과 관련된 민원이 늘어나고 있다”며 “아파트 측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주말 등에도 지도 및 단속을 강화해 깨끗한 가로환경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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