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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받는 태권도 성지 무주, 전북정치권 '역점사업화' 시급

춘천, 수도권과의 거리적 이점 극대화 태권도 종주도시 노려
8월 세계태권도 문화축제, 9월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
윤석열 대통령 전북 7대 공약인 태권도 사관학교 건립 등 현안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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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태권도원 상징 조형물 태권도의 꽃

‘태권도 성지’라는 무주의 입지가 위태로워지면서 전북도와 전북정치권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 및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은 무주의 태권도 성지화 사업이 정치권의 관심에서 멀어진 사이 태권도 종주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춘천시는 과거 태권도원 유치에 실패했던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태권도 관련 인프라 조성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춘천은 각종 태권도 관련 국제대회와 기관을 유치하고 있지만, 무주는 지난 2014년 개원한 태권도원을 제외하면 현안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초 태권도 전용 T1경기장과 실내 공연장, 태권도 연수원, 태권도 박물관 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개원 10년이 가까워지도록 명실상부한 세계 태권도의 성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국회 문체위 관계자는 “태권도원 유치전 당시 무주와 춘천이 격렬하게 경쟁했고 최종적으로 무주가 선정됐지만, 태권도 종주도시를 향한 춘천시의 열망은 더 거세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계태권도연맹은 민간단체여서 정부가 유치 등에 관여는 전혀 안 하고 있지만, 공신력 있는 단체인 만큼 지자체에서 홍보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춘천은 올해 8월 강원·춘천 세계태권도 문화축제에 이어 9월에는 제14회 2024년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를 잇따라 열 예정이다. 춘천은 ITX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 등 이점을 극대화해 태권도의 산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춘천시는 태권도 테마관광을 공연문화, 전문브랜드 육성 등 스포츠 마이스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무주군의 지향점과도 일치한다.

전북은 21대 국회에서 무주 태권도 성지화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문체위에 여야 간사 두명이 포진할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이번 국회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문체위에는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과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갑)이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무주·진안·장수) 역시 태권도 성지화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안 의원과 이 의원은 지난해 국기원으로부터 명예 7단을 수여받는 등 국기원과도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적인 만큼 총선 전에 국기원 본원과 태권도 사관학교 유치의 초석을 다지는 데 정부와 전북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 수 있는 복안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국기원 본원의 무주 이전이다. 국기원은 무주 태권도원 개원 이후 무주 이전 방침을 확정했지만, 지원·기반시설 미비, 정주 여건 부족 등을 내세우며 소극적 태도로 일관해왔다. 이런 문제의 실타래를 정치권이 풀어야한다는 것이다.

무주 태권도원 역시 상징적인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심사운영, 국제교육, 교육개발과 같은 핵심기능은 여전히 국기원에서 이뤄지고 있어 국기원 이전은 무주 태권도원 성지화의 필수조건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 7대 공약에 포함된 태권도사관학교 건립 공약 이행도 중요 사안이다. 아울러 무주 태권도원내 13만3000㎡ 부지의 휴양·레포츠시설, 체험시설 건립사업 추진에도 무주군 혼자선 무리가 있는 만큼 전북도가 민자유치와 국제대회 유치에 전폭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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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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