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유지준설해도 계획 수심 만족 부두 없어
선석과 항로 일괄 준설 사업 추진 바람직 여론
"언제까지 비효율적인 땜질식 준설을 지속할 것인가."
계획 수심이 서로 다른 항로와 선석을 따로 준설하는 땜질식 준설을 이제는 지양하고 근본적인 준설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군산해수청은 그동안 군산항에서 한정된 예산으로 시급한 항로와 선석의 해역만을 따로 선정해 준설함으로써 준설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는 땜질식 준설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국 항만의 유지준설 예산중 절반을 군산항에서 소화하고 있지만 군산항에 배정된 준설예산으로는 연간 매몰토사 300여만㎥의 1/3정도만 준설할 수 밖에 없다.
이를 감안, 군산해수청은 매년 부두운영회사들로부터 준설 수요를 받아 △준설한 지 오래된 부두 △ 계획 수심과 현 수심의 차이가 큰 부두 △많은 물동량을 취급하는 부두를 가린 후 우선 순위를 정해 유지 준설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해저 토사의 유동성, 부두별 계획 수심이 상이한 점, 주 항로의 수심이 부두별 선석 수심보다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준설공사를 한다고 해도 얼마되지 않아 곧바로 메워짐으로써 준설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내년말까지 농어촌 공사와 함께 주 항로의 수심 확보를 위해 군장항 항로준설 2단계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준설목적이 수심 확보인 군산해수청과는 달리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토 확보에 있어 제대로 항로 수심이 확보되지 못하는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따라 군산항 1부두에서 7부두까지 2만톤급 11m, 3만톤급 12m, 5만톤급 14m 등 계획 수심을 만족하는 부두가 전혀 없어 부두운영회사들의 준설을 요구하는 아우성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항만관계자들은 " 그동안 지속돼 온 땜질식 준설방식으로는 준설예산의 효율성을 거양할 수 없어 군산항은 낮은 수심으로 허우적거리면서 경쟁력이 계속 저하될 수 밖에 없는 만큼 해저 토사의 유동성을 감안, 항로와 선석을 같은 수심으로 일괄 준설을 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산해수청의 한 관계자는 " '항로 따로, 부두별 선석 따로' 준설하는 비효율적인 준설을 지양하고 준설의 효율성을 거양하기 위해 항로와 선석의 적정 수심을 파악, 일괄 준설하는 군산항 항로준설 3단계 사업을 추진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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