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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보다 빨리 검거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익산 편의점 총기 강도범 검거한 소지현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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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편의점 총기 강도 사건 용의자를 검거한 소지현 경장의 중앙경찰학교 졸업사진./사진=본인제공

“실제 총기를 들고 있을 수도 있다는 용의자에 대한 두려움 보다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빨리 붙잡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익산 편의점 총기 강도 사건 유력용의자를 여경 홀로 검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익산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소지현 경장(30)이다.  

지난 21일 오후 7시께 익산시 남중동 한 편의점에 총기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익산 지역에는 코드 제로가 발령됐으며, 경찰특공대를 비롯한 익산 관내 모든 경력이 투입됐다.

소 경장이 근무하고 있는 익산경찰서 중앙지구대는 사건이 발생한 남중동 관할 지구대였다. 그렇기 때문에 소 경장도 전날 야간 근무로 인해 휴무일이었지만 급히 범인 수색조에 투입됐다.

소 경장은 “익산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을 범인을 빠르게 잡아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급히 출근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범인이 도주한 곳은 정비되지 않은 구 주택들이 밀집한 구도심으로, 주택가 골목길에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 밀도가 낮아 도주 방향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그는 “범인을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지나는 행인들을 주시했다”며 “언제 어디서 마주칠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긴장된 상태로 순찰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3시간 후인 오후 10시께 소 경장은 팀원들과 함께 승용차를 이용해 긴급배치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익산시 중앙동 사거리를 지나고 있었다. 자신의 차옆으로 스쳐 걸어가는 한 외국인이 유력 용의자임을 직감했다.

당시 익산경찰서가 방범용 CCTV를 빠른 시간 내로 분석해 범행 이후 환복한 용의자의 사진을 전 경력에 배포했기에 직감은 확신이 됐다.

소 경장은 망설임 없이 저 멀리 걷고 있는 범인을 향해 차를 돌렸고, 다가갈수록 범인임을 확신했다고 한다.

그는 “너무 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려움보다는 빠르게 범인을 검거해 시민들의 불안을 종식시켜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당시 심정을 밝혔다. 

소 경장은 차에서 내려 범인에게 다가가 불심검문을 시도했고, 계속된 질문에 용의자는 도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소 경장은 재빨리 범인의 손목을 꺾고 뒤로 젖힌 뒤 제압, 수갑을 채워 3시간여 동안 익산시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유력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이미 모형 총기라는 것이 전파된 상황이었지만 자칫 그가 흉기 등을 소지했을 수도 있었기에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소 경장은 개의치 않고 체포에 임했다.

소 경장은 “함께 체포를 도와준 팀원들을 비롯해 모든 익산 경찰들이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는 익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익산 출신으로 이리여고를 졸업한 소 경장은 지난 2019년 순경으로 임용된 이후 군산경찰서 수송지구대와 은파지구대를 거쳐 지난 2월 익산경찰서 중앙지구대에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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