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사태 ‘늦은감’ 있지만 비로서 ‘행동’으로 나선 전북 정치권
5일 도의회 개원 앞서 이정린, 김정수, 김명지, 박정규, 장영국, 염영선 삭발 단행
7일엔 국회에서 한병도 국회의원 필두로 전북도의원들 삭발 투쟁 이어가
이후 14개 시군의원 릴레이 단식투쟁 동참 분위기 전북 ‘만만한 도시’ 아냐
정부와 여당의 보복성 새만금 개발사업 예산 삭감에 전북 14개 시군 광역·기초의원들이 삭발 및 단식 투쟁에 나서는 등 일제히 궐기에 나선다.
그간 정부와 여당에 전북흔들기 중단을 촉구하는 선언적 구호에 그쳤던 것을 넘어 전북정치권이 본격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미 전북정치권은 세계잼버리 대회 파행→전북 책임론 전가→공항, 신항만 등 새만금 SOC 예산 삭감→감사원 감사 후 검찰 수사→새만금 투자기업 투자 철회→새만금 개발사업 전면 축소 등을 예상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이미 대부분 예상된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여기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갈라치기, 영·호남 지역감정 유발 등의 ‘낡은 정치’까지 자행되고 있다는 게 전북 정치권의 분석이다.
전북도의회 이정린 부의장(남원1)과 김정수 운영위원장(익산2), 김명지 교육위원장(전주11), 박정규 윤리특별위원장(임실)∙장영국 운영위 부위원장(비례), 염영선 대변인(정읍2) 등 도의원 6명은 5일 오후 1시 30분 도의회 앞에서 새만금 예산 전면 삭감에 대한 궐기를 위해 릴레이 삭발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삭발 의원은 더 추가될 수 있다.
이들 의원들은 전북도의회를 대표해 우선적으로 릴레이 삭발 투쟁을 실시, 중앙정부와 여당에 잼버리 사태를 바라보는 전북 도민의 결의를 전달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7일에는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새만금 예산삭감 결의대회가 열린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한병도 국회의원이 대표 삭발 투쟁식을 벌일 예정이다.
한 의원의 삭발 이후 전북도의회 염영선 대변인(정읍2) 및 일부 도의원들이 릴레이 삭발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삭발 투쟁 이후 전북 14개 시군 광역·기초의원들은 개별 의회별로 단식 투쟁을 병행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전북이 결코 ‘만만한 도시’가 아님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세계잼버리 파행 사태 책임을 전북으로 떠넘기고, 그나마 정부가 나서 대회를 잘 마무리지었다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매립도 안된 새만금 부지를 대회장으로 이용한 전북, 새만금 SOC 예산 확보를 위해 잼버리 대회를 이용한 전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씌우고 있다.
더욱이 새만금신공항과 철도, 도로, 신항만 등의 예산을 전면 칼질했다. 겉으로는 핵심 키워드를 ‘기업’으로 하고 2025년까지 새만금 기본계획(MP)을 재수립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MP 보완이 아닌 재수립은 새만금 개발사업의 전면 중지를 의미한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결국 새만금으로 이전을 희망하고 투자협약들을 맺은 기업들의 투자를 철회하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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