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서 김세종제 춘향가 선봬
"공력이 깃든 우아하고 기품 있는 소리 전하고 파"
정승희 명창이 춘향의 고장 남원에서 춘향가로 생애 첫 완창에 도전한다.
9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판소리 마당 ‘소리 판’을 통해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무대를 7시간 동안 선보이는 것.
판소리 마당 ‘소리 판’ 무대는 지난 2020년부터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시작한 대표적인 기획공연이다.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열리며 판소리 완창 공연의 정착과 판소리 계승·보존·대중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기획됐다.
김세종제 춘향가는 김세종, 성우향, 안애란 명창에서 정승희 명창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흥선대원군이 총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어전에서 펼쳐지는 춘향가는 정제된 선율과 표현, 문화적인 우수성으로 인해 양반들조차 애호하고 향유할 정도로 예술적 깊이가 있는 최고의 판소리로 꼽힌다.
이날 무대에 오를 정승희 명창은 “춘향가 한바탕을 오롯이 선보일 생애 첫 번째 완창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고도, 정성스러운 첫걸음을 내딛으려 한다”며 “이번 무대에서 공력이 깃든 우아하고 기품 있는 소리로 완창 무대를 선보이며 커다란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 같은 소리꾼에 한발 다가설 수 있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단은 전국고수대회 대상 수상자인 박추우 명고와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 기악단 악장 서은기 명고, 전북무형문화재 판소리 장단 보유자이자 국립민속국악원의 예술감독인 조용안 명고가 함께한다.
정승희 명창은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수석으로 재직 중이며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동편제 춘향가 이수자다.
창극 '춘향전', '심청전'. '마당을 나온 암탉'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1년 제21회 KBS국악대경연 장원과 2021년 제48회 춘향 국악대전 명창부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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