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21:28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익산
자체기사

전북 최대 규모 도축장, 재가동되나

2020년 파산한 익산 현영동 옛 ㈜축림, 최근 전남 소재 육가공업체에 낙찰
재가동시 악취, 침출수 등 환경 민원 가능성 커…주민 갈등 해소 대책 필요

image
조남석 익산시의원이 지난 24일 익산시 환경관리과 주요 업무 결산보고에서 옛 ㈜축림 부지·건물 낙찰과 관련해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익산시의회 유튜브 캡처

전북 최대 규모 도축장이었던 옛 ㈜축림 부지와 건물이 최근 낙찰되면서 재가동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악취와 침출수 등으로 인해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공장인데다 2020년 10월 파산 선고 이후 인근에 주택과 카페, 식당 등 상권이 형성돼 있어 주민 갈등 예방을 위한 대응책이 요구된다.

27일 익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옛 ㈜축림 공장 주요 부지 3만3067㎡와 건물 1만6865㎡ 등이 지난 9월 전남 장흥 소재 육가공업체에 낙찰됐다.

이 업체는 가금류 가공 및 저장 처리업을 하는 중견기업으로, 도축장과 가공장, 식육 포장 처리, 사료, 유통 등으로 계열회사로 두고 있다.

옛 ㈜축림은 공장이 정상 가동되던 시기에 연간 소 8000여두, 돼지 35만 3000여두를 도축하던 전북지역 최대 규모 도축장으로, 악취와 침출수 등으로 행정처분을 다수 받은 바 있다.

동종업계 낙찰업체가 공장을 재가동할 경우 지역주민과의 갈등과 민원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조남석 익산시의원은 최근 익산시 환경관리과 주요 업무 결산보고에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해당 공장은 HACCP 적용 사업장으로 운영을 중단한 지 4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과련 기존 도축·육가공·폐수처리 시설 등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만일 도축 공장이 다시 가동된다면 악취와 침출수 등 환경오염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공장 인근에 다가포밸리, 카페 등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이제 와서 다시 도축 공장이 들어서 가동된다며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지금이라도 도축업 허가권을 갖고 있는 전북도와 익산시 관계부서가 TF를 구성해 시민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정복 시 환경관리과장은 “저희가 판단할 때 기존의 시설은 가동 당시에도 문제가 많았고 3년 이상 가동을 하지 않아서 지금은 사용할 수 없다고 본다”면서 “대응책 마련을 위한 TF 구성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양경진 녹색도시환경국장은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등 옛 축림 부지 주변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법·제도를 넘어 관련 부서들과 협의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