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7시 예술극장 숨서 지난 7월부터 약 5개월간의 성과 발표
지방노인 신체적·정서적 건강 증진, 더 나은 삶 실현 목적으로 마련
환갑을 넘긴 언니들이 지난 5개월간 갈고 닦은 훌라춤 실력을 선보인다.
평균 연령 75세의 어르신들이 3일 오후 7시 전북혁신도시 내 예술극장 숨에서 ‘아트로테라피 훌라~훌라~’를 공연한다. 전석 무료.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꿈다락 문화예술학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날 공연은 지난 7월부터 약 5개월 동안 우석대 산학협력단과 우석대 문화예술교육연구소가 운영해 온 프로그램인‘아트로테라피 훌라 훌라’의 성과 발표회다.
지방 노인의 신체적·정서적 건강을 증진하고 더 나은 삶을 실현을 목적으로 한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뇌깨우기활동, 스토리텔링, 훌라춤 활동, 공예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통합 문화예술교육의 기회를 전했다.
지난 5개월 동안 일궈온 어르신들의 결실을 뽐낼 발표회에는 치매 예방 및 인지 운동 향상을 위한 ‘뇌깨우기체조’로 막을 올린다.
이후 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요구되는 즉흥무용무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이어진다. 특히 이날 발표회에서는 어르신들의 학창시절 추억을 소환한 스토리텔링 작품 ‘나의 여고시절’을 선보이며 회원들의 톡톡 튀는 창의성을 전할 예정이다.
전주팀 회원인 이수월(70) 씨는“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색다른 춤을 배우며 삶의 목표가 다시 생겨 행복했다”며 “적절한 운동과 함께 또래와의 유대감도 쌓아 신체 건강뿐만이 아닌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익산팀 회원 민정숙(78) 씨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 대부분이 농촌에서 흙을 일구며 일하고 있는 주부들로 허리나 어깨가 아플 때 훌라춤을 배우고 나면 한결 나아졌었다”며 “이곳에서 배운 내용을 일상에서 활용하는 등 유익한 프로그램이 계속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발표회에서는 전주팀 21명, 익산팀 25명 등 총 46명의 어르신이 춤과 더불어 공예 활동을 통해 직접 제작한 머리 장식 등 공연 의상 소품을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더욱 뜻깊은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홍미성 우석대 문화예술교육연구소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는 심각한 노인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특히 지방은 노인인구의 증가와 지방소멸이라는 이중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진행된 이번 문화예술교육은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매우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멋진 언니들이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인 이번 발표회를 즐겁게 감상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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